인터넷과 IT부품업종 간 코스닥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15일 코스닥시장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IT부품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인터넷업종이 지난주 한때 IT부품을 제치고 다시 수위업종으로 올라서면서 두 업종간 시가총액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004년 시가총액 1위였던 인터넷업종은 지난해들어 대표주 중 하나였던 다음 등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지난해 8월에는 시가총액 3위로 곤두박질쳤다. 당시 인터넷업종은 불과 1년 사이에 시가총액 7000억원이 증발했다.
이 사이 LG마이크론 등이 속한 IT부품과 반도체업종이 각각 1, 2위 자리를 차지해 역시 3위에서 5위로 밀려난 통신서비스업종을 뒤로 하고 하드웨어 전성시대를 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인터넷 대장주 NHN의 주도 아래 중위권 인터넷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인터넷주는 지난해 11월 잠시 1위 자리를 탈환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지난 9∼10일 이틀간 다시 역전에 성공, 지난 2004년의 분위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다만 지난주 후반 뜻밖의 ‘구글역풍’으로 NHN 등이 주춤하면서 16일 현재 인터넷업종과 IT부품업종의 시가총액은 각각 7조6680억원과 7조7430억원으로 IT부품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시가총액 빅5를 이뤘던 IT부품·반도체·인터넷·통신장비·통신서비스 중 통신서비스업종이 부진하는 사이 신세계I&C 등이 선전한 컴퓨터서비스업종이 16일 현재 5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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