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인민방 도전 CEO에 듣는다](3)나라방송 최동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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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를 흉내내선 안되고 독자적인 길을 가야합니다.”

최동호 나라방송(NBC)컨소시엄 대표(현 세종사이버대학교 총장)는 첫마디를 꺼낸다. “경기·인천지역이라는 데가 다른 지역과 달라 지역민들이 정체성이 없고, 이를테면 소외감·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정서를 수용해야 할 방송이 바로 경인민방”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 자신이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인천에서 유년기를 보낸 경인지역민이기에 ‘쓴소리’일 수도 있지만 곧게 지적한다. 그는 “경인지역민들이 볼 보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지역에 대한 소구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NBC컨소시엄이 만들고자 하는 경인민방의 모습은 ‘특정 기업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터전’도,‘투자의 대상’도 아니며,‘특정인의 신분 상승 통로’는 더욱 아니란 지론도 덧붙였다. 최 대표는 경인지역 출신으로서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 경인에 올바른 민방을 만드는 일이라고 여겼다.

“오랜 방송 활동을 해오는 동안 여야 정치권에서 정치 참여 권유도 많았지만 언론인의 길만 걸었고 지금도 학교에서 언론학 강의를 한다”는 최대표. 사실 그는 지금 세종사이버대학교 총장으로서 가장 바쁜 ‘입학시즌’을 맞고 있기도 하다. 할 일이 태산같지만 그는 경인민방 대표를 맡았다.

“대주주가 한국단자공업하고 서울문화사인데 난 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1대 주주인 한국단자는 지난 33년간 운영실적을 보면 건실한 재무 구조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 “두 대주주 사장은 모두 언론인 출신으로 당장의 투자 이익보다는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얘기하는 경인민방의 경영원칙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는 이를 실천한 경험이 있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세종사이버대 총장을 맡고 선택과 집중을 했다”며 “우리가 경희대나 한양대라는 브랜드는 못당하지만, 애니메이션·호텔·무용·체육 등을 선택해 집중 투자해 지금은 사이버대 2위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경인민방도 마찬가지란 설명인 셈이다.

그의 마지막 말은 역시 ‘고향’얘기다. “예전 경인민방인 경인방송(iTV)이 문 닫았을때 고향사람들이 무력하구나하고 고민했다”며 “이번이 고향에 대한 마지막 보답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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