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규모는 6300억원대로 커져 사상 최초로 전체 광고시장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광고시장이 2년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온라인 광고만은 순조로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은 이제 TV와 인쇄 매체에 이은 3대 광고 매체로 명실공히 자리잡게 됐으며, 앞으로도 그 비중이 점점 늘어갈 전망이다. 이같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은 바로 ‘검색광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검색광고란 네티즌이 포털의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물로써 노출되는 광고를 말한다. 예를 들어 여행사가 ‘스키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광고를 등록했다면, 포털 검색창에 ‘스키여행’을 입력해 여행상품을 검색하는 네티즌들은 검색결과물 페이지 상단에 노출된 이 여행사의 광고를 보게 된다.
검색광고는 관련 제품이나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검색을 하는 사람에게만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타겟팅된 노출이 가능해 효율성 측면에서 광고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키워드 선택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회수가 높은 키워드일 수록 그 시장도 크다. 액세서리인 귀걸이와 팔찌를 비교했을 때 귀걸이의 월 평균 조회수는 약 9만 3000건으로 팔찌의 2만 2000건보다 4배 이상 많다. 액세서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면 이런 자료를 활용해 팔찌보다는 귀걸이와 연관된 키워드를 선택하는 편이 보다 큰 시장을 공략해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시즌을 잘 활용해야 한다. 1년 중에는 졸업·입학 시즌, 방학, 특정 기념일 등 집중된 마케팅 활동을 요하는 특수 기간들이 있다. 다가오는 2월의 경우, 발렌타인데이와 졸업에 맞춰 꽃과 초콜렛, 사탕, 디지털카메라 등 ‘선물 아이템’에 대한 수요와 검색이 폭등하게 된다. 이 경우 경쟁이 치열한 ‘꽃배달’, ‘발렌타인데이 선물’ 등의 대표 키워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세부 키워드를 추가 선택하는 틈새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단계에 가까울수록 구체적인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검색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조회수가 비교적 낮을 지라도 세부 키워드 쪽이 구매 전환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는 IT 기술과 함께 온라인 광고시장 또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작위적으로 모든 대중에게 노출되는 광고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대신 네티즌의 필요에 의해 네티즌이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형태로 제공되는 능동적인 광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갈 것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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