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RP 업계 활성화 방안을 찾는데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김용필(57) 한국ERP협의회 회장은 올해 협의회 사업을 크게 국내 시장 활성화와 해외 공동 진출로 정했다.
김 회장은 “ERP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핵심 소프트웨어”라며 “국산 제품이 시장에서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ERP가 공급됐을 경우 다른 국산 애플리케이션 사용으로까지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RP협의회는 이미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ERP 시장 조사를 시작했다. 시장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발전방안을찾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ERP 지원사업처럼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회원사들이 수요처를 보다 쉽게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산 제품에 대응해 국산 업체간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정부의 ERP지원 예산이 사실상 없어지게 됐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ERP협의회는 올해 해외로 눈을 돌린다.
국내 업체들이 공동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미 한중일ERP 포럼을 두차례 개최했다. 중국 용우소프트와 일부 업체가 협력관계를 가졌던 것도 협의회 덕분이다.
김 회장은 오는 5월 한중일 ERP 업체 55곳이 참여하는 아시아 ERP포럼에 기대가 크다. 필요할 때 만나는 수준을 넘어 이번 포럼에서 상시기구인 아시아 ERP협의회를 설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아시아 ERP 협의회는 3개국 ERP관련협회가 주축이 돼, 아시아 시장에서 서구 제품과의 경쟁을 공동으로 벌이는 단체가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국산 ERP솔루션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공단을 방문하는 로드쇼를 기획중”이라면서 “국산 ERP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를 추가로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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