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휴대폰 시장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4.6%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C넷은 11일(현지시각) 올해 휴대폰 판매 신장률이 휴대폰 단말기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총매출규모가 지난해보다 54억달러 줄어든 1097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향후 수년간 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조금씩 둔화됨에 따라 단말기 판매가격을 더 빠른 속도로 낮춰야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근거로 아이서플라이는 세계 휴대폰시장의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당 142달러에서 올해는 129달러로 9%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매댓수는 지난해 8억1000만대에서 올해는 8억5000만대로 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됐다.
또 휴대폰 평균단가의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난 2005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오는 2009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수석 애널리스트 스콧 스마이저는 “주요 선진국의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휴대폰 업체들이 인도, 중국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면 상상 이하의 초저가폰을 공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의 이동통신업체들은 저가폰의 공급단가를 30달러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마이저는 소비자 대부분이 값비싼 3G휴대폰을 구매하는 시점이 도래해야만 세계 휴대폰시장의 매출규모가 확실히 회복될 것이며 오는 2009년경, 3G휴대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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