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외주제작사 새 출구로 기대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사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5개 희망 컨소시엄이 모두 외주제작물에 대한 제작사의 저작권 인정 정책에 우호적이어서, 향후 경인민방이 외주제작사의 새 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9일 경인민방 희망 컨소시엄들에 따르면 NBC컨소시엄(대표 최동호)이 독립제작사협회와 ‘방송사는 방영권만 갖고 저작권은 100% 제작사에게 양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한 가운데 TV경인컨소시엄(대표 이흥주)·굿TV컨소시엄(대표 이정식)·KIBS컨소시엄(대표 김종오)·열린경인방송컨소시엄(KTB·대표 백낙천)도 외주제작사의 저작권를 대폭 인정하는 방안을 사업계획서에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컨소시엄은 독립제작사협회가 163억원을 출자해 2대 주주로 있는 컨소시엄으로, 외주제작에 대한 저작권 인정에 적극적이다. 이 컨소시엄은 자신의 사업계획서 중 강점으로 독립제작사가 참여해 원활한 콘텐츠 수급을 위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엔 독립제작사협회삼화프로덕션·김종학프로덕션 등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주제작사에 가장 유리한 NBC컨소시엄에 대해 측면 지원했을 정도다.

 굿TV컨소시엄도 외주제작사와 방송사 간 명확한 저작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정식 컨소시엄 대표(CSB 사장)는 “제작비를 방송사가 100% 투자한 경우엔 방송사가 초기 2년간 저작권을 보유하고 그 후엔 외주제작사에 넘겨주되 제작비 일부를 외주제작사가 댈 경우 초기 2년간의 저작권을 항목별로 나눠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외주제작사가 제작비를 100% 대면 처음부터 저작권 등 모든 권한을 넘겨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KTB컨소시엄은 공동 소유의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KTB컨소시엄 관계자는 “외주제작을 맡기면 그에 대한 소유권을 공동으로 갖는다”며 “외주제작사가 프로그램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IBS컨소시엄은 ‘상호 호혜주의’를 내세웠다. ‘저작권관리협의회’를 통해 독점이 아닌 분점과 공유의 방향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 컨소시엄은 또 ‘외부판매상금제도’를 시행해 외주제작사에 합리적인 보상을 할 예정이다. 외부판매상금이란 국내외에 외주제작 프로그램이 유상공급될 경우 해당 외주제작사에 판매 및 외주금액을 기준으로 일정액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TVK컨소시엄도 기존 지상파방송과 외주제작사 간 관계보다 저작권 문제에 우호적으로 다가갈 방침이다. 이흥주 컨소시엄 대표는 “저작권 문제는 계약조건에 따라 가변성이 많다”며 “되도록이면 외주제작사에 저작권을 많이 인정하도록 양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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