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 CES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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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최대의 가전쇼인 CES 2006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톰 크루즈(사진왼쪽)가 테리 시멜 야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오른쪽)과 기조연설무대에서 함께 했다.

 (사진은 조금 뒤에­-톰 크루즈, 로빈 윌리엄스, 톰 행크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톰 크루즈는 테리 시멜 야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등장해 그와 가볍게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로빈 윌리엄스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의 기조연설 자리에 나와 그와 농담을 주고 받았다. 톰 행크스는 폴 오텔리니 인텔 CEO가 연설할 때 나와 정답게 악수를 나눴고,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빌 게이츠 MS 회장이 연설할 때 함께 등장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된 가전쇼(CES 2006)에서 주요 업체 CEO들의 기조연설장에 할리우드 스타가 유례없이 대거 등장했다. 이번 가전쇼에 참가한 관객들은 IT거물들과 잇따라 무대위, 그것도 기조연설시 함께 무대위로 올라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관람객들이 이들을 단순한 초청인사들로서 봤다면 그건 오산이다. 할리우드스타들이 라스베이거스로 간 까닭은?-IT기기와 이를 제작하는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자들간 비즈니스 컨버전스를 더욱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함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9일 이처럼 유례없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CES참가에 대해 ‘콘텐츠·인터넷·서비스·기기가 융합되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CES는 카 스테레오에서 평면 TV까지 다양한 전자제품을 위한 전시회로 알려졌으나 지난 주 할리우드·음악 산업·인터넷·기술 업체 등에서 이뤄진 논의는 인터넷·콘텐츠·서비스·기기의 융합이 이제 사실이 됐음을 보여주었다.

◇배우이자 IT비즈니스 동업자’ SW·인터넷 업체들 손잡아=할리우드 스타들은 이들은 “우리는 이제 할리우드 스타일 뿐 아니라 IT비즈니스 동업자랍니다”라고 선언한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할리우드는 이제 영화제작과 동시에 주문형 비디오(VOD)를 영화관은 물론 DVD·VCR테이프와 동시에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VOD를 전송하는 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통신·인터넷 회사들과의 협력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전통적인 HW·SW업체들의 ‘할리우드 모시기’도 그에 못지 않은 중요성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할리우드 모시기는 얼마나 효율적인 IT기업간의 비즈니스 결합모델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MS는 MTV와 함께 새로운 음악 서비스 ‘어지(Urge)’를 선보였다. 구글은 CBS·NBA와 함께 콘텐츠 서비스에 나섰고, 야후는 노키아·모토로라·싱귤러·AT&T와 손잡고 자신들의 서비스를 TV와 휴대폰으로 확대했다. 인텔은 PC는 물론 홈엔터테인먼트용 칩공급에 손을 뻗쳤다.

방송사도 온라인 배포 공세=ABC는 지난 10월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과 다른 프로그램들을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이후 모든 대형 미국 방송사들이 애플이나 케이블 및 위성 사업자들과 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송사 경영진들은 이런 서비스가 전통적 방송 시청자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테드 셰들러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는 “이번 CES에서는 서비스와 연결되지 않은 기기가 없었다”며 “이들 산업이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제이슨 배지넷 시티그룹 미디어 부문 담당자는 “이러한 상황은 여전히 실험적인 단계”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업체들의 실적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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