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난 한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들에게 최고 4000만원이 넘는 연말 성과급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유승)은 지난 2005년 1년 간 소속 연구원들이 수행한 과제를 대상으로 최근 자체 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연구원 10명에게 연봉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우수연구성과급’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우수연구원으로 선정된 이들은 대부분 10∼15년차 경력의 책임연구원들로 2700만원∼43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는 국내 30대 대기업 부장급이 받는 성과급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액수다.
‘우수연구성과급’제는 KIST가 지난 2004년 6월 처음 도입한 제도. 선정된 연구원들은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거나 국제학회 초청강연을 수행해 기관의 대외위상을 높인 점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 공로 등이 고려됐다.
이번에 선정된 A박사는 물처리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고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환경부장관상 등 대외적으로 5건의 상을 수상했다. 또다른 B박사는 OPC드럼소재의 나노표면개질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세계시장점유율을 25%까지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오건택 KIST 기획실장은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들 하지만 연구 실적만 뛰어나면 정부출연연에서도 대기업에서 못지 않게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KIST는 우수연구원 사기진작과 경영혁신 추진목표 달성 등을 위해 향후 우수연구성과급 제도를 매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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