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상담회, 지방 IT벤처 수출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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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IT벤처기업들이 해외기업들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벌이고 있다.

지방 벤처지원기관들의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가 IT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3일 대구와 부산지방 벤처지원기관 및 IT벤처기업들에 따르면 기업의 해외 수출길을 뚫어주기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가 철저한 사전 준비와 타깃시장 공략으로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비즈니스 상담회 성과=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지난달 말 개최한 일대일 맞춤형 한일 비즈니스 상담회는 공동기술개발과 제품수출에서 예전과는 다른 큰 수확을 거뒀다.

 대구지역 IT기업 10개사와 일본 측 IT기업 7개사가 참가한 이번 상담회에서 아이페이퍼즈는 캐릭터 디자인의 일본 현지판매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이야기는 교육콘텐츠의 일본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웹피알은 중고자동차 웹솔루션의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으며, 모든넷은 e러닝 및 멀티미디어 강의실 구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DIP는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 에임넷과 동양정보시스템, 구봉정보기술 등 8개 업체가 5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도 지난달 오스트리아와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 1840억원의 상담 실적을 거뒀고 이 가운데 21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온도 및 습도기 제작업체인 대성ENG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45만달러 어치의 계약을 맺었으며,1000달러 어치 제품을 현지에서 파는 등 성과를 얻었다.

 진흥원은 동유럽 국가들이 최근 IT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올해부터는 지역기업들의 동유럽 해외진출을 본격 지원키로 했다.

 ◇성공 요인은=최근 해외비즈니스 상담회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타깃시장 공략 때문이다.

 특히 각 지역 벤처지원기관들이 그동안 구축해 온 해외지원기관과의 네트워크가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개발된 IT제품이 어디에서 먹혀들지 사전에 분석하고 현지 지원기관을 통해 미리 구매자들을 섭외한 뒤 출발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아졌다.

 또 해외에 선보일 제품도 과거 백화점식에서 탈피해 비슷한 제품으로 구색을 맞춰 나가기 때문에 현지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득성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IT사업부장은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가 사전 시장조사를 철저히 한 뒤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해외 수출계약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IT산업에 관심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상담회 및 전시회 참가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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