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T KOREA-이것에 세계를 이끈다](3)전자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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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자정부는 이상 무!’ 행정자치부 시스템운영센터 직원들이 새해 벽두부터 실시간 보안 관제관리 등 각종 전자정부 시스템 점검에 한창이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전자정부입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제 얼굴격인 인터넷 민원발급 시스템의 위·변조 논란으로 한동안 홍역을 치렀으니까요. 덕분에 이제 저를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작년 말 국회 예산 심의 때는 생전 아는 척도 않던 의원분들이 제 안부(?)를 묻더군요.

 사실 저는 해외에서 더 인정해 줍니다. 매년 각국의 전자정부 순위를 매기는 국제연합(UN)은 지난해 저를 세계 5등에 올려 놓았을 정도입니다. 전세계 191개국 중에서 말입니다. 특히 저는 싱가포르(7위), 일본(14위) 등 이웃 경쟁국들을 멀찌감치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최고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쯤 되니 저를 찾는 각국 정부의 러브콜도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답니다. 일본 사가시는 지난해 제 아우격인 강남구의 행정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구축한 SI업체 등 관련 국내 IT기업은 최소 130억원의 수출 성과를 얻게 됐습니다. 이 시스템의 저작권자인 강남구 역시 자치단체 사상 최초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시도 최근 서울시의 신교통시스템인 ‘티머니(T-money)’를 6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달부터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운행되는 1000여대의 버스에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버스요금 집계 시스템을 구축, 오는 7월께 모든 작업을 마치게 됩니다.

 우리 정부의 혁신마인드와 세계 최정상급인 대한민국 IT기술이 접목되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접니다. 특히 국민의 정부 때부터 체계적으로 추진돼온 전자정부 사업은 ‘혁신’을 기치로 내건 참여정부 들어 그 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겪은 호된 성장통은 제겐 값진 자양분이 됩니다. 그동안 옆뒤 못 돌아보고 앞만 보며 달려왔으니까요. 하지만 새해부터는 뭔가 새롭게 달라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주어진 예산과 기한에 맞춰 저를 만들고 가동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구축된 저를 잘 다듬어 여러 부처와 기관에 확산·보급시키는 데 더 신경을 써주신다 합니다.

 연예인분들만 한류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줄 겁니다. 새해가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해외진출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갈고 닦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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