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산업이 10억달러 수출 시대를 열었다. 특히 무역 수지에서 5억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 명실상부한 수출 효자 상품으로 올라섰다.
2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2차전지 수출은 9억9637만7000달러를 기록, 사실상 10억달러를 돌파했다. 11월까지의 2차전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4%나 증가했다.
2차전지 수출은 지난 2000년 3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매년 30% 내외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처럼 2차전지 수출이 급증한 것은 국내 양대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노키아와 HP 등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LG화학 역시 LG전자 외에 애플과 HP·소니에릭슨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홍순용 부사장은 “국내 2차전지 산업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와 해외 신규 시장 개척으로 일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세계 시장을 많이 잠식해 왔다”며 “이는 고객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결과로 앞으로도 한발 앞선 기술 개발로 고객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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