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그룹, PCB 사업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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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은 PCB 시장 진출 10년 만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은 인수 1년만에 매출이 급증한 엑사보드의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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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의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소 20년 이상 한 우물을 판 경쟁사와 달리 이수그룹은 PCB 시장에 진출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다. 이수그룹은 지난 96년 남양정밀을 인수, 이수페타시스를 만들면서 PCB 사업을 시작했고 작년 말 유로써키트의 설비를 일괄 구매해 엑사보드를 설립, PCB 사업을 확대했다. 최근 엑사보드는 큰 폭의 성장을 일궈냈으며 이수페타시스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 내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엑사보드는 작년 매출 210억원에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 들어 LCD용 PCB에 사업을 집중, 지난 4월 정상 생산을 시작한 이후 8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아직까지 흑자 전환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내년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종택 엑사보드 사장은 “효율적인 제품생산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던 ERP를 도입하고 경영혁신활동을 편 결과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이 추세면 내년도에는 500억원까지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장비용 PCB와 휴대폰용 연성회로기판(FPCB)이 주력인 이수페타시스는 인수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작년 1580억원의 매출과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주요 PCB 업체로 탈바꿈했다.

 이수페타시스 측은 PCB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분기까지는 성장이 주춤했지만 4분기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