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경제단체 등이 비교적 낙관적인 내년도 경제전망 자료를 내놓고 있으나 실물경제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 내년 경기 회복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나온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경제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올해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연구소도 정부 수준은 아니지만 내년도 많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기업. 기업들은 내년도 회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긍정의 뜻을 표하면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아직 체감할 수 없다며 정부의 ‘장밋빛 전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와 연구소, 5% 육박할 것=정부는 5%, 민간연구소는 4%대 후반을 예상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달 18일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에서 “내년에는 내수회복과 수출 호조로 5%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과 IT경기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13%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4.8%와 4.7%로 내다봤으며 중소기업연구원도 이와 유사한 4.7%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이한 점은 정부·LG연구소·중소기업연구원 모두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 데 반해 삼성연구소만은 하반기가 4.9%로 상반기(4.7%)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연구소측은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것에 힘입어 내수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작년과 큰 차이 없어=기업들의 전망치는 정부와 연구기관보다 한참 낮다. 상공회의소가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2%와 4.0%를 전망, 평균 4.1%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5%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낮은 것이며, 민간경제연구소에 비해서도 0.5%포인트 이상 내려간다.
중소기업계의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발표한 ‘2006년 경제성장률’ 자료를 보면 내년 평균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7%. 실제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망지수에도 ‘올해 수준’이 53.5%로 가장 많았으며 ‘나빠질 것(24.8%)’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21.8%)보다 많았다.
기협중앙회 조사통계팀 김성철 과장은 “올해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으나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결코 좋지 않았다”며 “현재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내년도 경제전망을 그리 밝게 보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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