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간 휴대폰 판매량 1억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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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88년 휴대폰사업에 뛰어든 지 18년 만에 연간 휴대폰 판매량 ‘1억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14일 구미사업장에서 ‘블루블랙폰Ⅱ(모델명 D600)’가 생산·출하되면서 한 해 동안 출하한 휴대폰 대수가 1억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본지 10월 10일자 1, 7면 참조

 1억 번째로 생산된 ‘블루블랙폰Ⅱ’는 영구 보존된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삼성 휴대폰의 연 1억대 시대 진입은 국내 휴대폰 산업의 쾌거이자 세계 휴대폰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 한 해 생산한 휴대폰 1억대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의 226배에 달하고, 일렬로 세울 경우 서울과 부산을 25번 왕복할 수 있는 수량이다. 특히 연간 1억대 생산은 하루 약 30만대, 1초에 3대 이상을 생산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6년 연간 휴대폰 출하량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100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후발주자였지만 경쟁사와 차별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면서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휴대폰 업체로 도약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6700만대에 불과하던 국내 휴대폰 생산량은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02년 1억1000만대, 2003년 1억3600만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사진: 1억번째 출고된 블루블랙폰을 들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종호 제조팀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제조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