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파·방송 산업체의 기술개발 촉진과 정책지원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해온 ‘전파신기술상’은 무선시스템 및 단말기와 무선통신 부품, 무선통신 솔루션 분야의 기술 개발 기업 및 핵심 엔지니어들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6회째를 맞는 올해는 KT(대표 남중수)가 중소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와이브로용 시분할방식(TDD) 중계기가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TDD 중계기는 이동통신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분할방식(FDD)과는 달리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주기적인 반복을 해야 하는 데에 따른 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제품 개발이 어려워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계기 개발이 전무한 상태였다. KT는 와이브로용 TDD 중계기를 쏠리테크, 에이스테크놀로지 등과 공동으로 개발,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성공적인 기술개발 협력 모델로 큰 호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으로는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WCDMA-CDMA간 핸드오버 지원시스템 및 단말기 기술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WCDMA 단말기가 WCDMA 망에서 CDMA망으로 이동할 때 호 단절을 방지하는 기술로 향후 해외 사업자 및 제조사의 핸드오버 기능 구현 시 로열티 수입이 예상되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정보통신부장관상은 테스콤, 스펙트럼통신기술, 인프라웨어 등 무선통신시스템 및 단말기와 무선통신소프트웨어 무선통신 부품 등 3개 분야에서 1개 업체씩 선정됐다.
테스콤(대표 김영대)의 ‘TC-2300A DAB/DMB 테스터’는 통합형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 전용 측정 시스템으로 다른 외국 업체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 향후 국내 중소 단말기 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스펙트럼통신기술(대표 김태하)의 지상파 HDTV 안테나는 PCB프린트된 광대역 대수주기 안테나로 지상파DTV(HDTV) 방송주파수 전대역(UHF)을 수신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국외 유사 경쟁 제품과 비교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가 개발한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임바이더’는 국내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의 실질적인 표준 솔루션으로 향후 3년간 약 140여 억 원의 내수시장과 함께 브라우저 국산화에 따른 해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되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현보 심사위원장은 “올해 전파신기술상 심사는 무선시스템 및 단말기분야 20개, 무선통신부품 분야 5개, 무선통신 SW분야 11개 등 3개 분야 총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라며 “이번 수상 제품들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사업을 통해 수출 및 로열티 수입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들”이라고 평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수상 제품 소개
◇대통령상/KT 와이브로용 TDD 중계기
KT가 국내 중소협력업체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용 시분할 다중접속방식(TDD) 중계기는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음영지역에 사용되는 범용 중계 장치다. TDD 중계기는 양방향 통신을 위해 상향과 하양에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주파수분할 방식(FDD)과 달리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양방향 전송을 지원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KT가 개발한 TDD 중계기는 와이브로뿐 아니라 모든 시분할방식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중계기로써 와이브로망을 구축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전파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서비스 이용지역을 확장하는 데 사용된다.
KT는 지난해부터 TDD 중계기 개발에 착수해 세계 최초로 TDD방식 고출력 무선 중계기를 개발, 시연에 성공했으며 와이브로용 광중계기, 무선 중계기, 빌딩 내 중계기, 소형 및 초소형 중계기 등 TDD 방식 중계기 풀세트 상용 제품 및 핵심 부품 개발도 완료했다. 이 중계 장치들은 부산에서 열린 APEC에서 와이브로 서비스 시연에 활용됐으며, 내년 2월에 예정된 시범서비스와 향후 상용서비스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국무총리상/SK텔레콤, WCDMA-CDMA 핸드오버 기술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WCDMA망의 경계 지역에서 끊김 없는(Seamless) 통화 품질을 보장하는 핸드오버 시스템 및 단말기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핸드오버란 통신품질(QoS)을 유지하면서 이동기지국 한 셀 범위 내에서 다른 이동기지국 셀로 끊김 없이 연결시켜주는 기술을 말한다.
WCDMA to CDMA 핸드오버 기술은 WCDMA와 CDMA를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 모드 단말기가 WCDMA망 경계 지역으로 이동해 WCDMA 신호 세기가 작아 질 경우 CDMA망으로 핸드오버하는 기술로, 이를 지원하기 위해 SK텔레콤은 단말기, WCDMA 시스템 및 CDMA 시스템의 기능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핸드오버 기능은 WCDMA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해 관련 시스템, 중계기, 각종 계측기 및 부가 장비 등 통신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정통부장관상/테스콤 DMB 수신기 전용 테스터
테스콤(대표 김영대 http://www.tescom-lab.com)은 통합형 지상파DMB 수신기 전용 측정 시스템인 ‘TC-2300A DAB/DMB 테스터’로 정통부장관상을 받는다. 이 제품은 △지상파 DMB 앙상블 멀티플렉서(Eureka-147) △직교주파수분할 다중(OFDM) 모니터 △RF 업컨버터 △오디오 애널라이저 등을 모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장비는 컨트롤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설치된 별도의 PC를 연결해야 하지만 TC-2300A는 전면 패널의 사용자 환경(GUI)을 통해 모두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한 개의 장비로 필요한 측정을 모두 할 수 있고 가격도 외산 제품이나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정통부장관상/인프라웨어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 http://www.infraware.co.kr)의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임바이더’는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와 브라우저 국산화에 따른 해외 로열티 수입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돼 정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임바이더는 OMA 및 W3C의 국제 표준 규격을 지원하는 모바일 인터넷 클라이언트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임베디드 시스템에 최적화돼 개발됐으며, 이동통신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특화된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강력한 임베디드 왑(WAP)·웹 브라우징 제품이다. 휴대폰을 비롯해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모든 종류의 기기에 인터넷 접속환경을 제공한다.
◇정통부장관상/스펙트럼통신기술, 지상파 HDTV 안테나
스펙트럼통신기술(대표 김태하 www.spectrum.co.kr)은 실내외에서 HDTV방송을 간단하고 편리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만든 지상파 HDTV 안테나로 정통부장관상을 받는다. 단일안테나로 UHF 전대역을 커버하는 이 제품은 사용자 주거환경이나 HDTV 방송 수신환경에 맞게 실내, 실외 중에서 선택해 설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반인도 별도 공구 없이 쉽게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으며 넓은 방사 패턴으로 실내, 실외에서의 효과적인 반사파 수신이 가능하다. 제품 디자인과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내수 시장은 물론 DTV 안테나의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
◆공로상 수상자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조정남 http://www.rapa.or.kr)는 16일 개최하는 ‘2005 전파인의 밤’ 행사에서 전파신기술상 시상과 함께 전파산업의 발전에 공을 세운 전파진흥유공자를 선정해 공로패를 전달한다. 전파진흥협회장이 시상하는 공로패는 정책분야에서 경상현 전 정통부 장관, 산업분야에서 남용 LG텔레콤 사장, 학술분야에서 나정웅 광주과학기술원 원장, 연구분야에서 천경준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이 각각 받는다. 경상현 전 장관은 전파·방송산업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한 공로를,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지속적인 전략단말기 개발과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무선통신시스템 및 국내 이동전화단말기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정웅 원장은 방송공학회 창립회장 및 한국공학한림원 전기전자정보공학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후진양성 및 학술진흥에 기여했으며 천경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국내 최초 전자식키폰시스템 개발 등 이동통신 기술 국산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박스3>종합 심사평: 윤현보 심사위원장
올해 전파신기술상은 과거에 비해 출품작은 다소 적었으나 어느 해 못지않은 우수한 신기술의 출품으로 분과심사 및 총괄심사위원회에서 수상제품을 선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심사는 무선시스템 및 단말기, 무선통신부품, 무선통신 소프트웨어등 3개 분야 총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술성 평가 위주의 분과심사와 기술성, 경제성, 사회성과 발표 및 구술심사, 제품 시연 등을 병행한 총괄심사를 실시했다.
종합 심사 결과, 우리나라가 가진 전파·방송 분야의 기술력은 세계의 동종 기술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런 결과는 주야를 가리지 않고 기술 개발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며 산·학·연·관 각 분야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기술인이 있어 가능했다고 여겨진다.
남다른 노력과 열정적인 기술개발로 본 상을 수상하는 기업과 연구개발 담당자에게 축하드리고 전파신기술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보통신부 관계자와 본 시상의 실무진행을 담당한 한국전파진흥협회, 무선관리단, 전자신문사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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