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기반 인터넷전화 확산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들이 전문기업 인수 등을 통해 인터넷전화(VoIP)서비스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인스턴트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업체들이 속속 내놓으면서 통신 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까지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네티즌들이 이메일보다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더욱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성공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리서치업체 오붐(Ovum)에 따르면 2008년 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이 160억달러에 이르고 이용자는 전체 음성통화시장의 6%인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누가 뛰어드나=AOL·야후·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의 메신저 3인방이 모두 인터넷전화(VoIP)서비스를 선보였거나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화 업체 텔레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중 베타버전을 선보일 새 메신저 서비스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AOL과 야후가 VoIP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사업확장에 나선 구글도 지난 8월 PC간 통화 기능이 지원되는 ‘구글 토크’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소니도 지난달 11월에 비디오 통화가 가능한 VoIP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도 지난 9월 세계 1위 인터넷전화 전문업체인 스카이프를 26억달러에 인수하고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예고했다.

◇<>왜 뛰어드나=점점 치열해지는 인터넷 시장에서 업체들은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이 필요했다. IT 기술 활용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시내전화 요금만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던 메신저 화면에서 바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업체들로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 다이얼패드를 인수한 야후가 최근 선보인 ‘폰아웃(Phone Out)’ 및 ‘폰인(Phone In)’ 서비스는 전화를 걸 때 미국 내에서는 분당 0.01달러, 기타 30개국에 대해서는 분당 0.02달러의 요금이 적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MC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는 VoIP 서비스가 유료 서비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신시장 판도 변화=통신업체들 고유의 영역이었던 음성통화 시장에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이 시장의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화 이용시 유선이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는 유료지만 인터넷끼리는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국제전화를 이용할 경우에는 일반 시내전화 비용만 지불하기 때문에 해외 지사와의 연락이 잦은 다국적기업이나 무역업체 등 기업소비자는 물론 일반 개인들의 이용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인터넷 전화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기존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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