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 `아이팟` 겨냥 크리에이티브, 특허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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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가 아이팟과 관련해 특허 논란에 휩싸였다.

 BBC 인터넷판은 심 웡후 크리에이티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BBC에 디지털 플레이어에서 음악을 찾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과 관련해 자신들의 특허를 공격적으로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심 CEO는 애플의 아이팟 비디오에 대한 경쟁 제품인 ‘크리에이티브 젠 비전:M’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리에이티브사는 지난 8월 3개 혹은 그 이상의 화면을 사용하는 계층적 시스템을 통해 음악 플레이어에서 음악 파일을 관리하고 검색하는 방법으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심 CEO는 BBC뉴스 웹사이트에 크리에이티브가 이미 다양한 업체들과 특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같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든 제조업체에 특허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가 최근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젠 비전:M’은 애플의 ‘아이팟 비디오’와 경쟁하는 상품으로 기존 아이팟과 크기 및 무게 면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심 CEO는 “크리에이티브는 1년 이상 이 형태를 준비해왔다”며 “애플의 디자인을 복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는 또 ‘크리에이티브 젠 비전:M’이 FM 라디오와 내장 마이크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애플의 아이팟보다 훨씬 뛰어난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며 “(휴대형 음악 플레이어 시장은) 여전히 기술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팟을 위한 애플의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빗대어 “이것이 기술 기업과 브랜딩 기업 간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품의 기술에 집중하는 크리에이티브의 전략이 그들이 바라는 만큼 고객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음도 인정했다.

 휴대형 미디어 플레이어는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시장 분석 업체인 인포마텔레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해 휴대형 오디오 및 비디오 플레이어 판매는 전년 대비 71%나 늘었다. 이 업체는 휴대형 오디오 및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 규모가 올해 68억달러에서 2010년엔 161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음악 파일을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휴대형 디지털음악 플레이어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2000년 디지털음악 플레이어를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 업체 중 하나였으나 이후 애플에 시장을 빼앗긴 후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분투해 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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