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메모리 1GB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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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PC의 메인 메모리가 ‘기가 시대(1GB)’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조립PC 시장에서는 1GB가 대세로 굳어졌으며 삼성·LG전자 등 브랜드 업체도 내년부터 생산모델의 절반 이상을 1GB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PC업체는 1GB 용량 데스크톱PC 라인 업을 크게 늘려 가고 있다. LG전자는 9개 모델인 1GB 용량 제품을 내년 10개 모델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내년에는 전체 라인업의 70% 가량을 1GB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이정준 상무는 “게임 등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고용량 메모리를 찾는 추세”라며 “내년 경에는 1GB가 대세로 굳어지고 LG도 전체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여기에 맞춘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1GB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한 삼성전자도 내년 신학기 마케팅을 전후해 1GB 용량 모델을 배 이상 늘리고 TG삼보도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국내 데스크톱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주연테크와 한국HP도 메모리 용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어서 1기가 메모리 제품은 내년 데스크톱 시장의 주력 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립PC업체 시장에서는 이미 1GB 메모리가 자리를 잡았다.

 컴퓨존· 아이코다 등 용산 조립PC업체는 70만 원대 중·고가형 데스크톱PC에 1GB 메모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이는 512MB 메모리 가격이 3만원 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 실제 온라인 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PC메모리 중 시장 주력 모델인 삼성 ‘PC3200 512MB’ DDR메모리 가격이 최저가 기준 3만 8000원대로 진입했다. 특히 삼성 메모리는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어, 외산 업체들 포함한 소매 시장 평균 가격이 3만 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다나와 측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라인이 점차 DDR2 메모리로 변경되면서 DDR 메모리 생산량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지금이 바닥”이라며 “이 달(12월)을 기점으로 1GB 데스크톱PC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격 하락에 따라 512MB 메모리 2개를 장착하는 것이 1GB 메모리 하나를 구입하는 것에 비해 저렴한 상태여서 512MB 메모리 2개를 장착한 조립PC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컴퓨존 관계자는 “1GB 메모리 가격 8만5000원을 감안하면 512MB 2개를 장착하는 더 싸다”라며 “또 256MB에 비해서도 1만50000원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아 512MB 메모리를 장착한 1GB 데스크톱PC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병준·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