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위력, 인터넷의 핵폭풍 구글(Google)

2004년 말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업은 바로 구글(Google)이다. 2003년 처음 탄생한 이래 10년이 넘은 MS의 독주와 야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구글은 이제 Apple의 ipod와 함께 최신 유행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수많은 기업들과 광고주들이 앞다투어 구글과 손잡기를 원하고 있으며, 구글검색에서 가장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원한다. 핵폭풍처럼 밀어닥친 구글의 탄생과 의의,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글_한지연 / CEO리포트 경영사례분석가

1. 초라한 탄생과 화려한 성장 `구글`

벤처기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성공을 논하기 전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 스토리가 있다. 바로 지난 반세기동안 첨단 IT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휴렛페커드(Hewlett-Packeard)사와 MS이다.

1939년 당시 MIT와 스탠퍼드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었던 William Hewlett과 David Packard가 스탠퍼드 대학 인근 팔로알토의 차고를 빌려 창립한 휴렛페커드사는 창립이래 현재까지 미국 최초의 벤처정신에 입각한 기업 1호였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7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액을 가진 1위 기업으로 굳건한 자리를 잡았다.

1996년 네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 시장을 서서히 독점하던 시대에서부터 지금의 MS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은 치열한 절대강자의 반독점 권력에 따라 서서히 오프라인까지 그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MS의 경우 휴렛페커드사와 같은 벤처정신을 이어받은 수많은 기업 중 하나로 천재청년 빌 게이츠의 진두지휘 아래 MS 윈도우 운영체계의 보편화로 인해 순식간에 네스케이프의 아성을 뒤엎고 전 세계의 MS화를 이루어냈다.

네스케이프는 당시 떠오르는 샛별 MS에게 밀려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흡수되는 비운의 스타가 되었고, 199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MS의 연간매출은 113억 5000만 달러에서 무려 397억 9000만 달러라는 경이로운 신장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MS는 6만 명의 사원들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차츰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하이테크 기업으로서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빌 게이츠 회장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바로 미국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46.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년 안에 무려 3배 이상의 주가가 폭등한 구글이 그 원인이다.

1998년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기존의 검색엔진보다 훨씬 더 역적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자신들의 제품이 기업들에게 외면당하자 직접 회사를 차려 구글을 탄생시킨 이들은 2001년 드디어 미국 1위의 검색기업인 야후와 알타비스타를 따돌리고 세계 최고의 검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MS는 지난 2003년 100억 달러를 쏟아 부어 구글의 인수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나고 오히려 구글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블로그업체 파이라 랩과 CRM업체 네오토닉 등과 같은 많은 기업들을 자신의 품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했다.

구글의 약진은 계속 이어져 2004년 기업공개 당시 불과 85달러에 불과하던 구글의 주가는 10개월 사이 3.5배가 올라 약 845억 달러를 기록하는 경이로운 실적을 나타냈으며 최근 400달러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 `가장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보다 낫다`는 역발상의 서비스

구글은 수많은 검색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광고창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기본 홈페이지는 단순하기 그지없고 외관상으로는 활발성도 눈에 띄지 않지만 구글의 1만개 이상의 컴퓨터 네트웍이 연결되어 80억 개가 넘는 웹 페이지 뷰를 검색해주고 이를 다시 5억개에 이르는 변수들이 인기순서에 따라 웹 페이지를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이를 위해 100개가 넘는 컴퓨터들이 분주하게 작업함은 물론이다.

나날이 진화되어 가는 인터넷 검색기술과 욕구의 증대, 관여도의 밀착성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고급화되고 지능적인 검색엔진을 찾게 되었고 이는 바로 구글의 새 검색엔진과 시기적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행운이 되었다.

구글의 가장 큰 장점인 엔진 원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바로 기존 검색 1세대 엔진들이 가지고 있었던 단순 검색 및 키워드 검색에서 한층 진보하여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보고간 웹페이지는 그만큼 더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여 방문 페이지뷰가 많을수록 상위에 위치한 검색결과를 보여주어 사이트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방문자들의 페이지뷰는 모두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료와 그렇지 않은 자료들을 순위를 매겨 구분하고 이에 관련 있는 자료들만 웹 상에 제공되었다.

구글의 주요 서비스는 다양하면서도 철저히 개인중심주의에 맞춰져 있다. 구글이 선보인 구글 데스크탑(Google Desktop)과 구글토크(Google Talk)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데 이를 이용하면 구동만 해도 사용자의 거주지와 최근 방문 히스토리가 그대로 검색되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사용자의 PC안의 파일들이 모조리 검색되는 장점이 있다.

구글 토크는 G메일 계정을 보유한 사용자간의 상호 메시지 교환이나 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로 사용자들이 G메일에 들어가면 자주 접속하는 상대방의 리스트가 자동으로 검색된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는 전 세계의 위성지도를 검색하여 길을 찾아주는 서비스이고, 프루글(Froogle)은 쇼핑비교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비디오 검색까지 지원하는 구글은 방송사까지 초긴장하게 만들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구글은 개인 홈페이지 제작 등 앞으로 계속적인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는데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보다 좋다는 역발상으로 구글은 개인 PC 데스크탑 검색과 이미지 검색, 자동화된 뉴스 서비스, 더 나아가 개인이 지니고 있는 컨텐츠를 구글에 송부하여 이를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구글에게도 단점은 있다. 바로 야후나 MSN, AOL과 같은 여타의 메신저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통합된 프로그램을 제공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보안의 취약성과 이로 인한 해킹으로의 위협이 작은 불씨로 남아있다. 구글을 통해 너무나 자세히 검색되는 사용자의 정보 분석이 결국 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인 측면을 지닌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보다 친밀한 개인화 서비스로 돌리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3. 뛰는 MS, 나는 구글

올 상반기 구글의 총 매출액은 26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구글의 현재 주가는 400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이다. 월가의 30개 증권사 중에서 24개가 앞다투어 구글 주식을 사두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데 이들은 구글의 주가가 조만간 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구글의 시가총액은 1,118억 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으로만 따질 경우 미국 기업 중 23위에 링크되어 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MS의 2,953억 달러, 인텔 1,500억 달러, IBM의 1, 367억 달러를 이어 IT 업계 4위로 도약했다.

최근 구글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두고 나스닥에서는 구글을 기준으로 하여 기업의 규모를 판단하는 구고미터(Googometer)라는 유행어가 탄생했을 정도이다. 이는 구글과 척도라는 의미를 지닌 바로미터(barometer)와의 합성어이다.

구글의 온라인 검색광고는 검색엔진 기술을 토대로 26억1000달러의 검색광고로 매출의 99%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자사 사이트의 검색광고 수주는 약 53%인 13억 9000만 달러, 나머지 47%는 구글의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수익이 마련된다. 최근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의 확장은 구글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MS는 거대해진 윈도우 플랫폼의 지속적인 유지와 더불어 오피스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창출에 있어 아직도 여유 있는 선두이기는 하지만 구글이 최근 네트워크를 통해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무상으로 보급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마냥 바라만 보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 MS와 비교되는 구글이 이제 MS의 핵심역량인 컴퓨터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있어 기술을 공개하는 등 표준 지원 서비스와 외부 개발자들도 얼마든지 부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체제가 상용화될 경우 MS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의 운명은 끝없이 추락하게 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구글은 최근 인재영입에도 눈을 돌렸다. 기존 기업간의 치열한 인재쟁탈전은 이미 MS의 카이 푸 리와 이베이의 이베이의 루이 모니어, BEA 시스템즈의 애덤 보스워스의 영입과 같이 점점 그 유입 규모가 거대해지고 있어 MS와 이베이, 아마존, IBM 들은 자사의 유능한 인재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4. 구글을 둘러싼 국내외 향후 전망

이제 구글은 MS와 야후, AOL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 최고의 인터넷기업으로 떠올랐다. 국내 네이버와 다음, 엠파스와 같은 토종 검색기업들을 팽팽히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오버추어를 인수한 야후의 온라인 광고시장과 다양한 미디어 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오버추어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검색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구글은 국내 지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온라인 비디오 산업과 도서관 검색서비스의 일원화, 그리고 미국 전역의 고속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 산업 참여 등 아직 구글이 가야할 길은 높고 멀기만 하다. 그러나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하는 구글의 서비스는 사이트 내 신규 서비스 인큐베이팅 구글 랩(Google Labs) 등을 통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 그리고 사용자들과의 발빠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타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최근 다시 살아난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은 보다 스마트해진 검색엔진을 통해 필요한 이용자들에게만 타겟팅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2004년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약 31억 달러 규모의 39%의 점유율을 가진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검색광고 시장은 점차 그 규모가 증가하여 2010년에는 50%이상의 점유율을(약 75억 달러 규모)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구글의 매출 90%을 차지고 하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에 MS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2005년 9월 프랑스와 싱가폴에서 처음으로 유료 검색광고 서비스인 MSN 애드센터를 출범시키며 구글의 애드워즈(AdWords) 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MS와 같이 초고속 행진을 계속하여 점점 그 몸집이 비대해지고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과 같이 일정한 정점에 이르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공격성이 다소 주춤하게 되리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최근 MS가 구글의 아성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AOL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으며, AOL에게 자사의 msn 엔진사용을 허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제 구글은 기존의 난립되어 있던 비즈니스 모델들로만 사업평가를 해오던 1세대 인터넷 기업에서 다양한 수익구조와 탄탄한 펀더멘탈 구조를 지닌 사업성을 지닌 2세대 기업으로 굳건한 입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구글을 온라인 광고시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재무구조의 증시와 더불어 위성 지도검색 서비스, 그밖의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들을 통한 로열티가 높은 구글 매니아 층을 형성시켰다.

인터넷 거품이 사라진 알짜 기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구글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파고들지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과 매니아들은 구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키워나가고 있다.(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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