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 전략보고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디지털 대통령이자 정보기술(IT)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줬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SW 산업 발전 전략 보고를 듣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IT 강국에서 SW 강국으로 가는 정책 비전을 제시했는데 아주 적절하다”며 “대통령이 코드인사를 좋아하는데 앞으로 IT 코드를 SW 코드로 바꾸겠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책을 하면서도 중요한 위치에 결국 사람이 가 있어야 한다”며 “중요한 결정을 하는 위치에 SW 부분에 관심이 있고 잘 아는 사람이 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0년대 초 직접 인명관리 SW를 개발해 사용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엔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의 전자결재시스템을 만들어 정부 지식관리시스템(KMS) 모태를 만들기도 한 노 대통령의 SW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SW는) 다른 분야와 달리 대학교에서 배우고 나와 몇년 사용하고 나면 이미 낡은 기술이 되고 너무 중노동을 해서 몸도 실력도 다 피폐해 버리는데 이 사람들을 중급, 고급의 관리형 기술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국가가 마련해서 지속적인 재생산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은 SW 개발자의 애환을 몸소 체험한 바 있는 노 대통령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노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정부·공공기관·대기업 등 SW 구매자들을 모아 이날 열린 보고회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문제점을 공유함으로써 SW 산업 환경을 개선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실, 청와대는 물론 행정자치부에서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이지원(e知園)’의 문서관리시스템의 아이디어도 사실 노 대통령으로부터 나왔다.
이지원은 청와대의 아름다운 정원인 ‘녹지원’에서 차용한 ‘청와대 디지털 지식 정원’을 의미하는 한편으로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게 하나로 통합된 업무관리시스템(easy one)’을 의미하기도 한다. 청와대 부속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주중에 하루 평균 4시간씩 이지원을 산책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하루 근무 시간을 8시간으로 산정하면 노 대통령은 하루의 절반은 온라인으로 나머지 절반은 오프라인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셈이다.
이 시간 동안 노 대통령은 많게는 30개까지 보고서를 읽는다.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기 전보다 세배 정도 보고서 처리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지원에 푹 빠진 노 대통령은 일요일 새벽 2시에 지시 사항을 문서관리 카드에 메모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은 디지털지식 종합지인 전자신문을 정독하는 애독자이기도 하다. 이날 보고회에서 노 대통령은 IT839 정책 속에 SW 부분을 추가할 것이라는 소식을 장관 보고가 아닌 전자신문에서 읽었다고 밝혀 회의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백종진 사장이 직접 한컴 오피스의 프레젠테이션 SW 한컴 슬라이드로 만든 문서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시연을 보던 중 “오늘 오전의 보고도 한컴 슬라이드를 사용했습니다”라는 진 대제 정통부 장관의 말에 “앞으로는 한컴 슬라이드로 모든 보고를 하면 어떤가요?”라며 국산 오피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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