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도입돼 우리나라에 슈퍼컴 기상예보 시대를 열었던 기상청 최초의 슈퍼컴퓨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기상청은 1일자로 기상청 슈퍼컴 1호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곧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퍼컴 1호기는 99년 기상청이 160억원을 들여 일본 NEC로부터 구입한 SX-5 기종으로 224기가플롭스급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도입 당시에는 서울대·포스데이타 등이 보유한 국내 14개 슈퍼컴퓨터 중 최고 성능을 자랑했다. 지난 2001년 11월에는 ‘세계 톱500 슈퍼컴’ 순위 14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슈퍼컴 1호기는 지난 6년간 기상청의 방대한 기상자료를 분석, 예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기상청이 분 단위의 기상 예측이 가능한 18.5테라플롭스급 슈퍼컴 2호기를 도입하자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한편 기상청은 당초 슈퍼컴 1호기를 철거한 후 공공기관에 무상으로 넘겨줄 방침이었지만 슈퍼컴센터협의회와 조달청을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하는 기관이 없어 결국 해체하기로 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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