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인증 강화, 업계 대책마련 부심

엘리베이터(승강기)의 안전인증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제도가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오티스LG,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관련업체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안전인증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승강기 검사기준 △승강기 및 승강기안전부품 인증기준 및 운용요령 △승강기 검사 및 관리에 관한 운용요령 △승강기 보수품질 우수업체 선정 운용요령 등을 새롭게 마련해 내년 7월 이후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이를 적용키로 했다.

 새 제도는 조속기, 완충기, 비상정지장치 등 5개 주요 부품 등에 대해 새롭게 마련한 인증기준에 따른 검사를 추가로 받도록 했으며 제품 인증 외에도 이를 생산하는 생산체계도 평가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품 및 생산체계 인증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생산체계 평가기준은 특히 △품질경영의 추진 △자재 관리 △공정관리 △제조·검사설비 관리 △설치절차 등 제조시스템 전반의 품질제고를 인증키로 해 중소업체들의 비용상승 원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새로운 제도가 비용상승은 물론 과거에 형식승인을 거친 부품을 재인증받도록 한 점이 중복규제라는 의견을 표명, 제도 시행을 앞두고 갈등이 예상된다. 또 지금까지는 유럽규격인 EN81코드 등을 만족시키는 부품은 국내서 별도의 인증을 거치지 않았지만, 제도시행후에는 유럽 기관과의 상호 인증 협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의무적으로 재인증을 거쳐야 해 업체입장에선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승강기에 쓰이는 2만 여개의 부품중 일부인 5개의 주요 부품에만 강제 인증을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복규제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며 “유럽인증기관과의 협약이 마련되면 상호 인증을 면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는 새 제도 시행에 대응해 부품제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 부품과 부품제조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제조원가 상승에 대비, 각 부문별로 원가절감 대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오티스LG도 새 인증제도의 세부사항 확정을 주시하면서 각종 대책마련을 내부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 시행에는 동의하지만 부품인증과 품질경영인증이 다소 중복돼 부담이 적지 않다”며 “시행전 세부적인 기준과 제도를 보다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해 12월과 올해 6, 7월 승강기안전인증 강화를 규정하는 법률과 시행령·시행규칙을 각각 개정한데 이어 최근 관련 고시를 제정, 제도시행을 위한 절차를 일단락 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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