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내년 6월부터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전국 시험방송을 추진한다.
KBS DMB 추진팀 엄민형 팀장은 23일 “늦어도 독일 월드컵이 시작하는 내년 6월까지는 지상파DMB 전국 시험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월드컵 중계방송을 전국에서 DMB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엄 팀장은 “시험방송을 위해 정보통신부, 방송위원회와도 의견 교환을 했다”고 덧붙였다.
내달부터 ‘U KBS’라는 서비스명으로 DMB 방송에 나서는 KBS는 지난달부터 부산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는 제주에서도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이후 충청권 등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KBS는 내년 초부터 전국 48개 간이중계기(TVR)의 주파수 조정 작업에 돌입한다. KBS는 시험방송 주파수 확보를 위해 현재 아날로그 방송 중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국의 지역별 주파수를 조정키로 했다. 주파수가 확보되는 대로 정보통신부에 실험국 허가를 신청하고, 허가가 나는 대로 시험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방송위성과 김준상 과장은 “시험방송을 위해서는 전파를 송출하는 송신소가 실험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시험방송 허가는 방송위와도 협의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과장은 “지상파DMB의 전국 서비스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은 맞지만, KBS의 전국 시험방송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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