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디캠, 불량 배터리 `주의`

디카·디캠 폭발 사고 접수…관련 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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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로고를 그대로 불법, 도용한 위조배터리. 정품 배터리의 경우 사진처럼 \`소니\`로고가 판독기에서 보인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에서 불량 배터리로 추정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남옵틱스가 수입, 판매하는 니콘 카메라(D70)을 사용하던 정 모씨가 여행 중 비정품 배터리로 인해 폭발 사고를 겪은 데 이어 최근 소니코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접수돼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 씨가 디지털 캠코더를 충전하던 도중 캠코더가 파손될 정도의 폭발이 있었다고 신고해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니코리아는 정품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을 감안, 김 씨를 방문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보상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김 씨는 갑자기 연락을 끊은 상태다.

 회사 측은 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일단 비정품 배터리가 문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측은 “정품이 문제가 됐다면 보상을 요구할 텐데 정품 배터리를 사용 중이냐는 질문에 전화를 끊고 연락이 되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비정품이 증가하자 자체 테스트한 결과, 사양도 허위로 표기돼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품 배터리에는 900mAh를 구현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 526mAh밖에 구현하지 못해 약 40%나 성능이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니코리아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위조 배터리 유통을 집중 점검하는 특별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업체 적발시 고발 등 강경 조치를 취할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전국 직영점, 공식 대리점 등에 위조품을 판별할 수 있는 도구를 배포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남옵틱스도 최근 출시한 제품에 정품과 비정품을 구별하는 기술적 장치로 소비자 피해를 예방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모조 배터리, 호환 배터리 등 비정품이 저렴할 지라도 안전장치는 물론 제조, 수입 경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피해 보상도 받기 힘들다며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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