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날인 18일 “APEC의 궁극적 목표인 아·태경제공동체 달성을 위해서는 무역과 투자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춰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경제·기술협력을 통해 역내 국가 간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한국이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삼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확고하다”며 “현재 20여개 주요 교역국과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에도 적극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양극화라는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며 “양극화는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소비를 위축시켜 궁극적으로 시장의 축소와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세계화가 주는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회원국들의 지혜를 모아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호조를 띠고 있는 경제지표 설명과 함께 과학기술 혁신의지를 밝힌 후 “한국경제의 전망은 밝고 지금이 한국에 투자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 외국 기업들의 대한 투자를 유도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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