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스타지수 모처럼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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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스타지수’가 이름값을 하면서 코스닥의 상승행진을 이끌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5.37p 오른 653.50을 기록, 지난달 31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코스닥은 역대 최장기 상승기록인 16거래일과의 차이를 이틀로 좁혔다.

특히 코스닥은 그동안 평균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던 스타지수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안정적인 상승세=코스닥의 가장 큰 특징은 변동성이 축소되고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점. 코스닥의 최근 한달간 상승폭은 50∼60p로 올 초 단기간에 100p 이상 급등했던 모습은 찾기 어렵지만 이달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를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됐던 기관·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상황이다.

◇스타지수 활약=최근 코스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우량주로 구성된 스타지수의 활약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타지수 상승률은 지난 상반기까지는 코스닥지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7월 이후 이달 17일 현재 코스닥지수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최근 한달간 상승률은 오히려 스타지수(11%)가 코스닥(9%)을 앞질렀다.

스타지수의 대표종목인 NHN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다 지난해 부진했던 휴맥스·다음 등도 급등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상승세 지속=코스닥의 상승기간이 길어지면서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IT기업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별다른 악재가 없는 만큼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조정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간에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