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칠레 FTA 체결...중남미 시장에서 한-중 경쟁 치열

중국-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이 18일 부산 APEC 현장에서 체결될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우리나라의 대중남미 IT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대표 홍기화)가 주한 중국 및 칠레 대사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양국은 18일 APEC 현장에서 FTA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한-칠레간 FTA에서 칠레는 컴퓨터·자동차 등에 대해 수입관세를 철폐하고, 중국은 구리와 펄프 등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컴퓨터 등의 IT품목에서 중국의 대칠레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 대 칠레 수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휴대폰의 경우 현재 칠레 시장에서 한국산이 18%, 중국산이 3%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중-칠레간 FTA가 체결되면 중국산의 무관세 유입으로 한국산 휴대폰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에 이어 칠레시장 점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컴퓨터의 시장 점유율도 현재의 20%에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비디오 카메라, 컬러TV, VCR 등 일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의 경우에도 일부 피해가 점쳐진다. 그러나 평면TV, 양문형 냉장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 기업중 중국 현지 생산 공장에서 칠레로 직접 수출하는 경우는 이번 FTA 체결로 오히려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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