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선굵은 사내들의 드림팀

드림라인에는 외인부대가 존재한다. 자신을 게릴라라 부르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태스크포스가 그들이다. 거대 기간통신 사업자의 틈바구니에서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드림라인에서 이 팀은 독종(?) 중의 독종이라 불린다. 유순하게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포기를 모르는 선 굵은 사내들만 모여 있다는 뜻이다.

 올해 초 드림라인에서 음성부문 진출을 결정할 때만 해도 이 팀의 움직임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심지어 경험 없이 뛰어드는 사업에 기간 역무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태스크포스 팀원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기간 역무 허가 취득에 성공했다. 이후 서비스를 위한 설비구축을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KCTA 2005 행사에서 인터넷전화 시연을 위해 도우미를 자청, 유니폼을 맞춰 입고 제주도에서 밤을 새우며 시연을 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나온 줄 알았다고 함박웃음을 보내주던 것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인터넷전화 데스크에서 하루 10시간을 서서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인터넷전화 품질의 우수성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 시작했다. 기간통신사업자에게 070 번호를 부여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실시하는 품질인증시험 결과 인증통과 기준 R값 70점, 단대단 지연 150ms 이내, 호 성공률 95%를 상회하는 R값 80점, 단대단 지연 56ms, 호 성공률 99.572를 나타냈다. 좋은 결과였다. 케이블사업자와도 인터넷전화 시범서비스 협력을 맺고 실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리 서비스 목표는 거창하기만 한 품질 제일주의나 가입자 환경에 맞춘 최적화 솔루션 제공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구현이다. 시골에서 손자들의 얼굴을 보고 싶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만족시켜 드리며 청각 장애인들도 편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목표다. 나는 오늘도 태스크포스의 일원으로 드리머(Dreamer)가 돼 그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철문 드림라인 기술기획팀 차장 chulmun@dream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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