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u비즈니스 강국의 길

 산업자원부가 엊그제 ‘2015년 u비즈니스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전 산업의 u비즈화 추진을 비롯한 본격적인 u비즈 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 발전전략의 핵심은 오는 2015년까지 세계 1위의 유비쿼터스 변화도를 달성하고 세계 100대 u비즈 기업에 국내 업체가 10곳 이상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그 해의 u비즈 산업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시장 형성에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 또 u비즈 기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추진 주체로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 합동의 ‘u비즈니스 정책심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u비즈니스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우리가 ‘u코리아 전략’을 국가 어젠다로 채택한 것을 감안하면 이런 발전전략은 옳고 바람직한 정책 설정이라고 본다.

 이번 u비즈 산업 발전 전략은 u비즈의 초기 도입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 산업 전반에 u비즈를 확산시켜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시장 형성적 정책 추진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할 만하다. 더욱이 u비즈 산업의 기초인프라 강화 방안에서부터 전문인력 양성, 기술 개발환경 조성, 법·제도 개선 방안 등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면서 구체적인, 실천 가능한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업계와 정부의 노력, 전국민의 뛰어난 정보화 마인드 덕분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IT강국으로 칭송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보급과 휴대폰 보급률에다 DMB·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서비스를 차례로 개시하고 광대역통합망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유비쿼터스 기반을 하나씩 갖춰가고 있다. 우리가 보유한 이런 단단한 IT인프라에다 디지털 마니아를 잘 활용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 있는 유비쿼터스 국가, ‘u코리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IT산업 발달이나 u코리아 건설의 의미는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비효율을 없애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동통신망이나 초고속인터넷망의 구축은 디지털 경제로 이행하는 출발일 뿐, 그것이 디지털 경제를 완성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u코리아는 인프라 구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기업·소비자·정부 등 각 경제주체가 경제활동의 성과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 그리고 가치를 창조하는 데 이를 적극 활용해야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산자부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u비즈 발전 전략은 특정부처, 특정부문의 문제가 아닌 우리 경제 전체의 과제로 봐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서 u비즈가 종전 e비즈의 발전이라는 단순 개념에서 그 외연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따라서 유관 부처가 모두 참여해 공동으로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전통산업과 IT의 접목은 물론이며 교육·금융·서비스산업·지리정보·행정시스템 등 각 분야에서 디지털화와 함께 유비쿼터스화가 이루어지고 사회 인프라가 이를 충분히 지원할 때 비로소 우리는 u비즈 기반 경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 u비즈 구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의식이나 추진의지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아직 u비즈 도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갈등이 하나 둘이 아닌 점을 감안할 때, 민·관 협의체의 조정 역할이 기대된다. u비즈 산업 발전전략이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인을 u비즈에서 찾는다는 각오로 u비즈 개념을 접목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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