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터넷 동영상 방송 시대 열린다

개인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방송할 수 있는 개인 인터넷 방송시대가 열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개인 동영상 방송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자신이 만든 음악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이른바 ‘포드캐스팅’을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다수 생겨나고 있으며 판도라TV(대표 김경익), 피디박스(대표 문용식) 등은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인터넷 동영상 방송은 국내에서는 시장이 본격 형성되지 않았지만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에서는 관련 광고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이미 선진 인프라가 갖춰진 우리나라에서도 개인 동영상 방송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봇물=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인터넷에 직접 올릴 수 있는 포드캐스팅이 네티즌과 블로거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파워 블로거들의 게시글을 서로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올블로그(http://www.allblog.net)는 최근 포드캐스팅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신이 만든 자작곡이나 PC 기술과 관련된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털 업체 중에서는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가 본사에서 이미 서비스 중인 포드캐스팅을 국내에도 서비스할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콘텐츠 전문업체 판도라TV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동영상 방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1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간 평균 시청자가 300만명에 이르며 어떤 채널은 동시 시청률이 7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피디박스는 영상캡처장치나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개인이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더블유(W)’를 내놓고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블유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스스로 비디오자키가 될 수도 있으며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을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더블유에서 제공되는 w플레이어는 사용자가 PC 상에서 할 수 있는 영화 감상, 게임 등의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인터넷상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 가능하다.

 ◇수익모델 창출이 관건=개인 동영상 방송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모델 창출이 가장 큰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가 텍스트 기반에서 음악·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옮아 가고 있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무엇보다 적합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판도라TV가 제공하는 동영상 광고가 동영상 방송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판도라TV는 동영상 방송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보기 전 몇십초 분량에 불과한 짧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를 보기 직전 내보내는 짧은 광고가 TV나 기타 매체에 비해 주목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의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특히 특정 사용자를 겨냥한 타겟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각종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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