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베트남은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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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한국 온라인게임업계에 동남아 국가중 마지막 남은 신천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제1 국영통신업체인 VNPT(베트남우편통신공사)의 인터넷서비스제공(ISP) 자회사인 VDC는 한국의 IT 마케팅전문업체인 카렛(대표 김성주)과 50대50의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 ‘VDC넷투이(NET2E)’를 설립하고 14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베트남 국영기업 차원에선 처음 이뤄진 이번 설명회에는 베트남 진출을 준비중인 한국의 30여개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는 한빛소프트, 나코인터랙티브, 이넷트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가 참석했다. 최근 온라인 게임 배급 사업을 시작한 SK C&C, 모바일 게임 업체 컴투스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베트남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베트남의 온라인 게임 잠재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한국 온라인게임이 석권했던 국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통신 및 인터넷의 정부 규제가 강해 큰 빛을 못봤던 베트남이 지속된 IT인프라 국책 프로젝트와 PC보급 운동 등으로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늘어 나는 등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베트남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VNNIC)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터넷이용자수는 지난해 600만명에서 올해 1200만명으로 배나 늘어났다. 내년 인터넷 이용자수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서고, 2007년에는 3000만명을 돌파, 3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이용자중 온라인게임 이용자의 수도 내년 3분기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2분기 말까지 온라인게임 이용자수는 4만3000명에 불과하겠지만, 이후 내년 4분기 말에는 43만6000명으로 두분기만에 10배 가량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07년 말에는 처음으로 1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VDC넷투이의 관계자는 “한국의 질높은 온라인게임을 베트남으로 들여가, 현지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버전으로 다양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이미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인 설립 및 사업 라이선스를 모두 취득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베트남시장에는 웹젠의 ‘뮤’가 오픈베타서비스중인 것을 비롯해 프리스톤의 ‘프리스톤테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국산 온라인게임과 중국산 게임 ‘VINA’ 등이 시장 경쟁중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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