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9% 가량 삭감키로 함에 따라 지하철 안전시설인 플랫폼스크린도어(PSD)에 투입하려던 예산도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민간자본유치 위주로 사업전략을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지하철역의 PSD 도입속도도 늦어질 전망이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당초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가 요청한 1500억원대의 PSD도입 예산을 전액 반영해 실무검토를 시작했으나 검토과정에서 내년 100억원, 3년간 300억원 가량의 예산만 지원키로 가닥을 잡았다. 본지 10월 20일자 25면 참조
이에 따라 당초 내년 말까지 57∼67곳의 지하철역에 PSD를 도입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현재 예산안 대로라면 내년까지 많아야 10여곳 미만의 증설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재정이 다소 악화돼 시 사업비 전체 규모가 수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지원이 어려워진 만큼 각 지하철공사, 철도공사가 재원마련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1∼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지하철공사는 설치후 22년간 광고수익을 PSD 설치업체가 모두 가져가는 조건으로 12개 역사에 PSD를 설치하고 있으나 나머지 역사중 유동인구가 적어 광고효과가 떨어지는 경우 재원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4호선에 비해 이용승객이 적은 5∼8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도시철도공사는 현재 김포공항역 등에 자체예산만으로 PSD를 시범설치한 뒤 6개 역사의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수익액 창출이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몇몇 역을 제외하고 유동인구가 적은 나머지 역사들에 대해선 재원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토로하고 “일부 역사의 경우 민자유치로 PSD를 설치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오랜 기간동안 광고수익을 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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