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노텔이 장악해온 한국의 L4스위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취임 한달을 맞은 라드웨어코리아 김도건 사장(41)은 “현재 L7스위치와 침입방지시스템(IPS) 위주의 사업을 L4 스위치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노텔(구 노텔코리아)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지난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구형 L4 스위치 바이백’ 프로그램은 지난 한 달간 본사와의 치열한 협상 끝에 얻어낸 공격 무기다. ‘구형 L4 스위치 바이백’은 기존 타사 L4 스위치 사용자가 구형 스위치를 반납하면 라드웨어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상위 기종의 신형 L4∼7 스위치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보상 조건이다.
김 사장은 “이 프로그램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기존 L4스위치 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타사의 단종장비나 사용 연한이 만료된 장비를 사용해오면서 비용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망설여왔던 사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말하는 타사 장비는 노텔의 ‘알테온’ 제품을 두고 한 말이다.
이미 노텔코리아에서 ‘알테온’ 장비를 판매하던 영업인력 2명도 라드웨어코리아로 합류했으며, 김 사장 본인도 노텔 재직시절 ‘알테온’ 판매를 총괄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알테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돌도록 했던 주인공이다.
이번에 선보인 바이백 프로그램은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L4시장 개척을 위해 마련한 파격적 이벤트. 바이백 건수가 늘수록 밑지는 장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L4 스위치 공급을 통해 기반을 다진 뒤에 L7 기능 추가 등으로 수익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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