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잃지 않으면 이뤄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히말리야 휴먼원정대의 일원으로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에베레스트산을 올랐던 박진환(33)사장. 그가 다시 네오위즈의 사령탑에 올라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가 에베레스트산의 고된 등반 끝에 얻은 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그는 네오위즈에 대해서도 ‘희망’을 말한다. 자신과 함께 할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현재 외부적으로는 엔틱스를 매각해 조직을 슬림화 시켰고 내부적으로는 나성균 사장과의 역할 분담이 이뤄져 한결 빠른 결정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돼 유동적인 조직이 됐다.
박 사장은 올해 안에 네오위즈를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시킬 생각이다. 그가 생각하는 네오위즈의 ‘희망’에 대해 들어봤다.
“모든 일은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박진환 사장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네오위즈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가장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첫번째 일이라고 말하는데서 그의 사람 사랑을 엿볼수 있다.
그런 그에게 직원들과의 면담 약속은 다른 약속보다 더 중하다. 하루동안 박 사장과 면담을 하는 사람은 줄잡아 10여명선. 이보다 적은 날보다는 많은 날이 더 많다. 하루종일 직원들과 면담을 하고 나면 입냄새가 심하다. 그러나 박 사장은 즐겁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네오위즈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의해 네오위즈는 만들어 질 것이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입니다”
# 네오위즈만의 색깔 찾기
박진환 사장은 네오위즈에서 엔틱스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네오위즈로 컴백했다. 엔틱스에 있는 동안 그는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히말리야 휴먼원정대에 참가했던 것도 이 때다. 재충전을 한 그가 네오위즈로 복귀하면서 결심한 것이 있다. 네오위즈만의 색깔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네오위즈는 다른 퍼블리셔와 달리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었지만 박 사장이 볼때 만족스럽진 못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여러가지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그는 올해안에 네오위즈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박 사장이 처음 내놓은 것은 네오위즈만의 독특한 퍼블리셔 시스템을 갖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퍼블리셔 시스템은 박 사장이 판단할 때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상생모델은 아니었다.
그는 진정한 상생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퍼블리셔와 개발사와의 관계가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서비스 운영, 해외 수출에 이르기까지 함께 논의하며 성공을 이끌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끈끈한 관계로 직접 제가 뛰어다니면서 개발사들을 만날 것입니다.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만들고 이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만들어진 게임전문 인큐베이팅 펀드도 그 일환이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로 게임업체가 직접 나서서 결성한 게임전문인큐베이팅 펀드 1호로 숨은 진주를 찾는 ‘문호개방’ 정책에서 한단계 나가 장기적 관점에서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또한 네오위즈가 그 동안 잘했던 것 중 하나인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잘 구분해 앞으로도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송재경 대표, 차승희 대표 등 내로라 하는 게임계 거장과 손잡는 한편 게임개발 전문 스튜디오인 게임제작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전 넥슨 대표이사였던 정상원 본부장을 제작본부장으로 발탁, 네오위즈를 단시간 내 게임업체 강자의 반열에 올려 놓는 등 그동안 네오위즈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박 사장도 더욱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를 위해 나설 계획이다.
# 글로벌 역량 구비
네오위즈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 가운데 해외 진출에 대해서만큼은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금까지 해외진출과 관련해 커다란 이슈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에서 나성균 대표와 박사장의 역할을 분담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앞으로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네오위즈에는 해외진출과 관련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퍼블리싱하고 있는 씨드나인엔터테이먼트에서 개발한 뮤직 레이싱 게임 ‘알투비트’가 중국 최고 게임 포털 사이트 운영사이자 메신저 서비스 사인 틴센트(Tencent)와 계약을 체결,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최고가 수출 신기록을 경신한 ‘요구르팅’도 성공적인 일본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런 호재를 이용 네오위즈를 어떻게 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해외 지사를 설립하거나 다양한 지역에 게임을 수출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고 때문에 해외지역에 대한 자료 수집은 물론 각 지역별 마케팅 방법 등을 꼼꼼이 챙겼다.
이를 해외 진출을 위해 전두지휘하고 있는 나성균 대표에게 정보를 전달, 빠른 시일내에 네오위즈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봅니다. 지금은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은 닦아놓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보다 빨리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네오위즈에는 해외진출과 관련된 호재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국내 게임 발전에 일조
네오위즈가 올해를 발판으로 내년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사장은 국내 게임 산업도 이제는 한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위기를 맞아 앞으로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지만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위기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주변상황때문에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며 이를 통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네오위즈에서는 국내 게임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오위즈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더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유저층을 넓히는데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늘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있으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저들이 국내 게임 발전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을 개발하고 즐기는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네오위즈에서는 유저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이들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와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을 시도할 것입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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