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중 일부 제품의 안테나가 8번 채널대역을 수신할 수 없어 향후 반쪽짜리 단말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상파DMB 단말기 구입시 8번 대역 수신이 가능한지와 향후 지원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시판중인 지상파DMB 단말기 중 상당수 제품의 안테나가 12번 채널대역 수신에만 맞춰져 있어 향후 8번 채널대역에서 방송이 시작될 경우 수신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DMB는 VHF 채널 12번(204∼210Mhz) 대역을 KBS·MBC·SBS가 사용하고, 8번(180∼186Mhz) 대역을 YTN DMB·한국DMB·KMMB가 각각 사용한다. 이중 현재 12번 대역을 통해 지상파 사업자들이 시범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8번과 12번 대역의 동시 수신을 위해서는 안테나에 와이드매칭 기능이 있어야하고 이를 위해 안테나에 와이드매칭용 소자가 별도로 들어가야 한다”며 “현재 출시되는 단말기에 포함된 번들 안테나의 상당수는 길이로 수신을 조정한 설계 방식이라 8번 대역을 수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판중인 단말기 구매 고객 중 상당수는 향후 8번 대역을 수신하지 못하는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수신을 위해서는 단말기 업체가 새로운 안테나를 제공하거나, 소비자들이 별도로 안테나를 구매해야만 한다.
안테나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 단말기 시장이 초기부터 가격경쟁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는데만 골몰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안테나 상태라면 계량적으로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8번 채널 수신에 지장이 올 것은 자명하다”며 “중계기 설치시 신호크기를 높인다면 효율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이 문제도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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