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APEC:D-3]노 대통령 릴레이 회담

‘숨가쁜 릴레이 정상외교로 업그레이드되는 대한민국 브랜드’

이달 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와 누리마루 회의장에서 열리는 제 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로 다져진 IT한국의 위상과 리더십을 세계 정상들의 눈으로 확인시켜 줄 절호의 기회다. 그 무대의 가운데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연을 맡은 노무현 대통령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이번에 맡은 역할은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다자 정상외교를 주도하는 동시에 회원국가의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IT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히는 일이다. APEC 의장국이라는 특수 지위가 부여된 만큼 여느 때보다 활발한 정상외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APEC은 한국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경제협력체이고 무역·투자의 최대 파트너들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은 최근 들어 오전 일정을 최소화하고 APEC 정상회의와 개별회담 국가와의 협력현안을 점검하는데 시간을 보낼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릴레이 정상회담은 APEC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16일부터 시작된다. 16일 국빈방한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시발점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17일에는 경주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1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치르며 북핵 해법과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통상과 민간교류 분야에서 깊이 있는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경제통상이 새로운 방향으로 심화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주가 회담 개최지인 만큼 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친숙하게 인식시키는 기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스크린쿼터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여 스크린쿼터 축소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계에서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한미 정상의 대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교역규모 확대 △인적교류 확대 △서해안 일일 생활권 촉진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을 위한 타진도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경제통상 장기 액션 플랜도 채택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와는 지속적인 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함께 우주발사체 사업, 우주인 사업 등 우주과학분야의 협력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페루·브루나이·베트남·칠레·인도네시아·캐나다 정상과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에너지 협력, 교역·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캐나다와는 18일 정상회담을 열어 FTA 조기 타결을 통한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지난 1993년 ‘특별동반자’ 관계를 맺은 캐나다는 우리나라가 ‘∼ 동반자’라는 말을 쓴 최초의 국가”라며 “G7국가임과 동시에 APEC 주요국가이고 협력도 잘되기 때문에 FTA 조기타결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6일로 예정된 톨레도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자원 및 IT·BT분야 협력 등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페루와는 생물다양성 연구협력 등을 위한 국가 간 의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아세안(ASEAN) 국가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과는 오는 12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의 한·아세안 FTA 체결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산티아고 APEC 회의 후 1년 만에 만나는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지난해의 후속 이행사항을 점검·평가하고 협력관계를 서비스, 투자교역확대까지 확대하는 한편 기존의 자원·IT·과학기술 협력은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주문정·이은용기자@전자신문, mjjoo·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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