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올해는 꼭 2조원 매출 돌파…막판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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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마트가 올해 ‘매출, 마의 2조원’ 장벽을 깰 것인가.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대표 선종구)가 연말을 앞두고 사상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향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연 매출 2조원은 하이마트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뒤 꼭 5년 만의 도전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2000년 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002년(1조8000억원)까지 매년 20% 안팎의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표참조

 하지만 2003년 경기불황이 시작되고, 전국 매장 수가 250여개에 머물면서 3년째 매출 1조8000억여원으로 번번이 2조원 문턱 앞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이마트는 이 때문에 올 초에도 첫 번째 목표로 ‘2조원 돌파’를 꼽았을 정도다.

 연 매출 2조원은 가전유통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대의 전자랜드는 물론이고 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 등 1조원대 안팎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전국 직영점 연간 매출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7380억원, GS홈쇼핑이 5052억원의 연 매출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2조원 매출은 웬 만한 복합유통업체를 능가하는 것”이라며 “2조원 고지를 밟으면 전자유통업계에서 하이마트의 파괴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하이마트의 올 2조원 돌파 전망은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다. 10월까지 누적 매출이 1조6000억원으로 11월과 12월에 10월까지 월평균 매출액(1600억원)보다 400억원 많은 2000억원 가량을 올려야 하지만 마침 김치냉장고와 방학 특수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 측은 “일단 10월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어서 고무적”이라며 “김치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리는 11월과 12월이 최대 성수기인 데다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김치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 2조원 돌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변수도 적지 않다. 우선 김치냉장고의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지만 이미 국내 김치냉장고 보급률이 50%를 넘어선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신규 수요와 함께 지난해 16%에 달했던 교체수요도 꾸준히 늘어나야만 2조원 고지 정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불황으로 지난해까지 큰 재미를 보지 못한 MP3P, 노트북PC 등 방학 특수 품목의 판매가 올해에는 얼마나 회복될지도 미지수다.

 하이마트 정병수 상무는 “김치냉장고 특수에 이어 최근 내수 회복세도 뚜렷해져 방학 시즌 매출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와 개별 판촉전략 협상에 들어가는 등 2조원 돌파를 향한 입체적인 전략 수립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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