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인터넷 포털 업계가 기획력과 편집 방향을 놓고 우위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부터 시작될 2라운드는 기술 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몸담은 지 11개월 만에 국내 인터넷 포털의 한 축을 이루는 야후코리아 최고경영자(CEO)에 올라선 성낙양 신임 사장(41). 그는 타 포털과 경쟁할 승부수에 대해 ‘기술력’을 거듭 강조했다. 기획 및 편집 역량을 통한 지식검색 트렌드가 검색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기술로 승부할 때라는 판단에서다.
성 사장은 또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경우 2∼3년에 한 번씩 흐름이 바뀌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향후 1년 안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야후코리아가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빼놓지 않았다.
이를 위해 성 사장은 연내 지식검색을 뛰어넘는 고급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내 초에는 본사 연구개발(R&D) 센터와 야후코리아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검색 서비스 프로젝트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본사 R&D센터와 야후코리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야후 본사가 창립된 이후 글로벌 지사 주도로 진행되는 최초의 프로젝트”라며 “올해 안에 내놓을 고급검색 서비스와 본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야후코리아의 승부수”라고 밝혔다. 최근 의욕적으로 준비해 공개한 동영상 검색 서비스가 전초전이라면 향후 내놓게 되는 서비스가 본게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야후코리아의 명예 회복을 선언한 성 사장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놓기만 하면 사용자가 알아서 써주겠지라고 생각하는 자만심은 최대의 적”이라고 단언한다. 성 사장이 지난 11개월 동안 직원들의 자만심을 없애고 승부욕을 북돋우는 데 매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 결과 언젠가부터 직원들의 눈빛이 승부욕과 자신감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성 사장은 귀띔했다.
성 사장은 “국내 인터넷 업계는 훌륭한 경쟁사업자가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하는 시장이지만 변화가 빠르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은 정직하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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