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무선 인터넷 노트북 시대가 열렸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31일 KTF· 인텔코리아와 손잡고 EV-DO 수신기를 내장한 ‘X노트 익스프레스 LW20-EV’ 시리즈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EV DO(Evolution Data Only)’는 데이터로 통신할 때 최대 2.4Mbps의 고속 전송률을 지원하는 미국식 CDMA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그동안 노트북의 무선 인터넷은 무선 랜을 지원하는 노트북에서만 가능했으며 이번에 EV DO 지원 제품이 선보이면서 공원·지하철 등 사실상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노트북으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LW20-EV’ 시리즈는 KTF의 EV-DO 서비스를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개선했으며, 산속· 지하 공간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접속성이 강점이다.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인 ‘소노마’를 적용해 사용 전력의 효율성도 개선했다. 또 휴대폰으로 통화가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며 제한된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무선 랜의 한계를 넘어 지하철· 고속 버스로 이동 중에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 이정준 상무는 “기존 외장형 카드 타입 중 CDMA 2000 1x 모뎀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144Kbps에 지나지 않고 안테나도 외부로 돌출돼 휴대성이 떨어지고 인터페이스도 불안정했다” 면서 “반면 이번에 선보인 노트북은 EV-DO 수신기와 안테나를 모두 내장해 전송 속도와 휴대성· 호환성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상 인터넷 접속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 직원· 보험 회사· 증권사 직원과 대학생 등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분이 된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W20-EV’ 시리즈는 이 밖에 지상파DMB 수신기를 옵션으로 장착하고 블랙 베리 컬러를 채용해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했다. LG전자와 KTF· 인텔은 이 달 중 ‘LW20-EV’ 시리즈를 출시 할 예정이며 KTF는 출시 기념 판촉으로 EVDO 서비스용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월 3만 원대에 한정 제공할 계획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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