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인 미디어`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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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인터넷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해온 메일·검색·클럽(카페)·1인미디어(1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네티즌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해온 서비스는 뭘까. 웹사이트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질적지표인 페이지뷰(PV)와 이용시간(DT)을 종합해 볼 때 10년 동안 무게 중심이 메일→검색→클럽→1인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일에서 클럽까지=초창기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로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9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료 웹메일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이메일 서비스는 2000년에는 인터넷 이용인구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이메일의 뒤를 이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서비스가 바로 검색이다. 검색서비스는 글로벌닷컴기업 야후가 97년 국내에 진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99년부터 네이버·한미르·렛츠고·라이코스 등 신흥 포털들의 등장으로 검색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무료 웹메일서비스로 탄탄한 회원 기반을 확보한 다음은 99년 ‘카페’라는 새로운 개념의 그룹형 클럽서비스를 출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프리챌·마이클로·네이버카페 등 다양한 그룹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 2000년 대 초반까지 국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갔다.

◇1인 미디어 급부상=메일과 검색, 카페 등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주도해온 3강 체제는 2001년 커다란 변화의 계기를 맞게된다. 블로그와 미니홈피로 대별되는 1인 미디어가 등장,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블로그의 경우 2001년 미국 9.11사태를 계기로 커다란 사건 때마다 빠르고 정제되지 않은 생생한 뉴스의 전달도구로서 미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는 인터넷에서 자기표현의 공간에 대한 네티즌들의 니즈를 반영한 미니홈피 서비스가 사진·음악 등 멀티미디어 기반의 독창적인 서비스라는 컨셉트를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섰다. 1인 미디어가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간 매스미디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보생성 활동 및 유통 권한을 네티즌들도 갖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니홈피 충성도 가장 높아=1인미디어는 2003년부터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검색서비스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월 평균 이용자 증가율이 15% 정도에 그친 반면 미니홈피·블로그 등 1인 미디어는 무려 170% 나 급증했다. 이 결과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합친 1인 미디어는 2005년 현재 월간 순방문자수(UV)가 평균 2400만명에 이른다.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 3200만 명 가운데 80% 정도가 1인 미디어를 이용할 정도로 대표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1인 미디어 중에서도 미니홈피는 활용성 측면에서 블로그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현재 미니홈피 월평균 페이지뷰는 207억으로 블로그(21억)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월평균 이용시간(DT)에서도 각각 297분과 41분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은 아직까지 블로그 보다는 미니홈피 위주로 1인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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