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지능형 로봇 전시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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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첨단 로봇과 기술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대전시는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005 대전지능로봇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덕밸리를 비롯한 국내 로봇 관련 산·학·연에서 개발한 로봇 제품과 기술 개발 성과물을 널리 알리고 국내 로봇 산업의 현 주소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창환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로봇 산업은 대전시의 3대 전략 산업중 하나”라며 “대전을 세계적인 로봇 산업의 메카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행사=로봇 분야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업체(21개)를 비롯해 연구소(6개), 학교(6개), 공공기관(7개), 기타(10개) 등 총 50개 기관이 참여하며, 100여개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기업 전시관과 연구기관 전시관, 대학전시관 등 3개 테마별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로봇은 거의 다 만날 수 있다. 국방로봇에서부터 휴머노이드·가정용·학습용 등 다양한 로봇들이 출품돼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의 다른 로봇 전시회와는 달리 산업체를 비롯한 학계와 연구계에서 대거 참여, 단순한 로봇 제품 외에도 기술력을 볼 수 있는 전시회로 꾸며졌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내 ‘로봇 연구의 7인방’으로 불리는 교수들이 총 출동한다.

 오준호 교수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비롯, 김종환 교수의 로봇 축구·휴머노이드 로봇, 변증남 교수의 인간친화복지 로봇, 양현승 교수의 로봇 인식 기술, 정명진 교수의 R&D 로봇, 이주장 교수의 복지 로봇, 김명석 교수의 로봇 디자인 기술 등이 대거 선보인다.

 휴보는 특히 개막식 당일 오프닝 행사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공동으로 열기구에 탑승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계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유비쿼터스 로봇(URC)및 서비스를 시연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를 출품한다.

 산업체에서는 유진로보틱스에서 청소용 로봇과 교육·군사용 로봇을, 한울로보틱스에서는 청소용 로봇과 URC를 각각 선보인다.

 ◇부대 행사도 ‘풍성’=‘로봇 위크’로 명명된 행사 기간 중에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전시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일 개막 예정인 한국국제로봇학술대회는 대전시와 한국로봇공학회 공동 주최로 4일까지 3일간 KAIST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로봇자동화학회 전임 및 현 회장 등 외국 유명 인사가 대거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총 10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TRI와 KAIST 등에서 최근 개발중인 URC와 인공지능시스템 연구 결과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4일과 5일에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2005 유비쿼터스 로봇(URC)경진대회’가 펼쳐진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미식 축구 형태의 게임과 인간형 로봇이 미로·장애물을 통과하는 목적 달성방식의 게임 등 2개 게임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5일과 6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격투 방식으로 경기하는 로보원(Robo-One)I’REX가 열린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어린이 로봇 그림경연대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5일과 6일에는 건담프라모델조립 체험대회가 진행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로봇에 대한 상상력과 꿈을 키워준다는 계획이다.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로봇산업을 대전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궁인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지능로봇사업단장은 “국내 기업체는 물론, 연구소와 학계의 로봇 기술과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매년 연례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국제적인 로봇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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