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기술경쟁력 중국에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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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2차전지 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반면 중국에 덜미를 잡힐 위기에 처했다.

 24일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의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산업 현황 및 기술개발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2차전지 기술은 55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은 50을 기록, 우리나라와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우리나라 2차전지 기술력은 양산 기술 측면에서는 70으로 일본을 따라가고 있지만 소재 및 장비, 응용 기술 등은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인력은 중국이 우리나라에 비해 수준이 높게 나타나 장기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국내 2차전지 산업은 기술 수준뿐 아니라 수익성도 일본은 물론 중국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졌다. 휴대폰용 리튬이온 전지 기준으로 일본과 중국 2차전지 업체는 개당 10% 내외의 이익을 내는 반면 국내 업체의 이익률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소재 구입과 감가상각 부문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은 이에 따라 ▲2차전지 업체와 관련 소재 및 부품 업체의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 ▲대학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인력 양성 ▲2차전지 부품 및 소재 관련 연구 센터 설립 등이 대응 전략으로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은 하지만 2차전지의 주 수요처인 전자제품과 자동차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강세를 띄고 있으며 국내 2차전지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소재 기술 및 인력 양성 문제가 해결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추격할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산업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