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검찰의 대대적인 인터넷 성인 콘텐츠 단속 이후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던 성인 영화 콘텐츠 업계가 최근 출범한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KIBA) 내 성인콘텐츠협의회(회장 양태현)를 중심으로 합법적인 성인 동영상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성인콘텐츠협의회는 현멀티미디어·엔트랜드·시네로닷컴 등 회원사들이 최근 포털 동영상 자율 규제 강화 방안 마련에 착수, 포털과 개별 접촉을 통해 서비스 재개를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올초 검찰이 영화 등 성인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및 인터넷 성인 영화 서비스 업체 총 78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 이중 약 30여 명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한 이후 대다수 성인 CP는 약 7개월간 서비스를 전면 중단해왔다.
KIBA 기획팀 문경수 팀장은 “성인CP들이 영화 콘텐츠 내용 자체 뿐 아니라 영화 소개용 화면이나 배너 등의 선정성도 자발적으로 완화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주요 포털과 서비스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인콘텐츠협의회 회장사인 현멀티미디어는 자사가 운영하는 ‘야시시(http://www.yasisi.co.kr)’를 통해 그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던 회원사 성인 영화의 일부 내용을 순화해 최근 통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는 공식 팝업창을 띄우고 “야시시에서는 제공하는 영화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청소년의 접속을 철저히 막고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양태현 성인콘텐츠협의회장은 “이 통합 서비스는 검찰 단속 이후 대다수 성인CP가 주요 공급처인 포털 사이트 내 서비스 중단으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이라며 “수십 여 개 성인 CP의 직원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인CP들의 포털 콘텐츠 공급 재개 움직임에 대해 포털 사이트들은 다소 상반된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의 한 관계자는 “일부 포털은 법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서비스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또 다른 포털의 경우 당분간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는 곳도 있다”며 “우선 성인CP의 자율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논의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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