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와이브로 장비 투자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삼성전자, SK텔레시스, 포스데이타, LG·노텔 등 4개 장비 회사에 지명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오는 31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시험평가(BMT)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단편적으로 테스트 장비를 구입하기는 했지만 상용 서비스를 전제로 한 공식 시스템 구매 절차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평가는 제어국(ACR), 기지국(RAS), 단말기 등 모든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으며, BMT 후에는 세부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크리티컬 디자인 리뷰(CDR)을 실시하게 된다. 업계 관측으로는 1∼2개 기업 정도가 CDR을 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아직 선정할 업체 수 등을 정해 놓은 상황은 아니다”며 “평가도 현재의 기술 수준을 파악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미리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 함께 와이브로 2대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공식 투자 행보에 나섬에 따라 KT·SK텔레콤 간 시설 투자 경쟁 구도를 형성, 와이브로 조기 활성화에 한발 더 다가설 전망이다.
장비 업체간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이번 SK텔레콤 BMT에는 KT APEC 정상회담 와이브로 시연용 장비 평가 당시와 달리 SK텔레시스 컨소시엄이 합류, 4파전 양상을 띄게 됐다. 또 LG전자도 LG·노텔 합작사로 참여, 더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상용 장비 구매를 위해 아직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KT에 이어 SK텔레콤이 공식 행보를 보였다는 사실만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장비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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