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팹 완공 AMD "인텔 나와"

한국 등에 공장 추가 건설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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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팹36 오픈 행사에서 헥터 루이즈 AMD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슈뢰더 독일 총리에게 300㎜ 웨이퍼를 전달하고 있다. <드레스덴=AFP>

AMD가 CPU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첨단 300mm 웨이퍼 공장을 완공하고 인텔에 또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현지시각) AMD는 독일 드레스덴에서 자사의 첫 300mm 웨이퍼 공장인 ‘팹 36’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300mm 웨이퍼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서 헥터 루이즈 AMD회장은 팹 36이 예정대로 가동됨에 따라 AMD는 세계 CPU시장의 30%를 차지하기 위한 물적토대를 마련했다고 선언했다.

또한 AMD는 독일의 팹 36 완공에 이어 총 40억달러를 투자하는 또 다른 300mm 팹을 한국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로버트 리베 CFO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2009∼2010년까지 새로운 300mm 팹을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며 현재 한국과 독일, 싱가포르, 대만이 유력한 팹 후보지역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300mm 팹의 건설지역이 내년 안에 결정된다면서 “각국 정부가 각종 세금지원과 유리한 융자조건을 제시하지만 무엇보다 숙련된 반도체 기술인력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완공된 ‘팹 36’은 총 25억달러가 투입됐으며 현재 AMD의 주력 공장인 200mm ‘팹 30’에 비해 제조 원가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APM이라는 첨단 자동화기술을 도입해 소규모 웨이퍼 주문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AMD는 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팹 36의 완공으로 오는 2008년까지 연간 CPU생산이 현재의 두 배인 1억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만년 2위인 AMD가 생산규모의 압도적 열세에서 벗어나 거인 인텔을 상대로 ‘물량 경쟁’을 벌일 만한 기반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 올들어 AMD가 유럽, 아시아시장에서 인텔을 반독점 혐의로 고소하며 여론몰이에 나선 것도 이제 공정한 룰만 적용된다면 인텔과 정면승부도 해볼만 하다는 AMD 경영진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슈뢰더 독일총리는 축사에서 “IT산업 혁신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정하고 열린 경쟁이다”면서 “독일정부는 PC구매시 특정회사(인텔)칩을 요구하는 불공정한 관행을 이미 바꿨다”고 선언해 루이즈 회장을 비롯한 AMD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드레스덴(독일) =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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