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뉴스·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를 관리, 유통하기 위한 미디어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해 검색 결과에 노출시키는 방식을 뛰어넘어 웹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를 장기적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성대표는 또 “이를 위해 야후 본사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본사 차원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야후 미디어센터는 야후의 강점인 미디어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미디어센터의 구성과 운용 방향이 확정되면 미국 외 지역 미디어센터 1호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기는 야후코리아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되는 신규 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1∼2년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가 한국에 미디어센터 설립을 검토하는 데는 향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제주에 미디어연구소를 늦어도 내년 초에 완공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가 구상중인 미디어센터의 역할은 기존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 경쟁 인터넷 미디어 업체 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확보와 유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콘텐츠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KBS 기자 출신 천형석 이사를 야후코리아 미디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현재 야후 본사 미디어센터에 파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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