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무리한 사업투자로 최근까지 침체돼 있던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이 최근 한껏 고무돼 있다.
이는 작년 8월 출시한 식기세척기 ‘클림(Climm)’이 1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면서 회사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클림’은 국내에서만 연말까지 5만대가 팔려 200억원 정도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이란과 이집트에 1만대 수출된 것을 비롯, 해외 판매까지 포함하면 매출 기여도는 훨씬 높아지는 셈. 단일 품목으로 이 정도 실적을 올리기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고, 올해 회사 전체 목표치인 2500억원의 10% 수준이라는 점에서도 굉장한 수치다.
기존의 식기세척기들이 빌트인 형태로 이동이 불편한 반면, ‘클림’은 이동이 편하고 세척 및 살균기능에 건조, 보관 기능까지 갖춰 신혼부부와 맞벌이부부들의 인기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회사에서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나타나고 있다. 90년대 후반 세탁기, 양문형 냉장고에 투자했으나 공교롭게 IMF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최근까지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어려웠던 동양매직으로서는 ‘클림’이 단순한 효자품목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는 것.
동양매직 관계자는 “클림은 회사 효자품목이자, 직원에게 긍지를 심어준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 체험담을 통해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현재의 상승 무드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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