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영상 아예 안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여
세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1, 2위 업체인 일본 소니와 캐논의 일부 디지털 카메라 및 디지털 캠코더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생했다. 이번 문제는 촬영한 영상이 액정디스플레이(LCD)에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보이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소니가 생산한 고체촬상소자(CCD) 불량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니는 최근 “제조공정 등의 이유로 문제가 있는 CCD가 생산돼 일부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에서 촬영시 뷰 파인더 및 LCD에 영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촬영한 영상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겼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코리아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판해온 ‘DCR-TRV16’ ‘DCR-TRV18’ ‘DCR-TRV19’ 등 디지털 캠코더 23개 모델과 ‘DSC-P2’ ‘DSC-P31’ ‘DSC-P32’ 등 디지털 카메라 17개 모델 총 40개 제품에 대해 오는 2010년 9월 말까지 5년간 무상 보증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코리아 측은 “구입일에 상관 없이 2010년까지 보증하며 과거 같은 증상으로 유상 수리를 받은 고객엔 규정에 따라 별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니의 발표 직후 캐논도 똑같은 문제로 무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나서 문제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캐논은 지난 6일 CCD 결함으로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 일부 모델에 한해 무상 수리한다고 발표하며 “CCD에 이상이 있어 이미지가 보이지 않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캐논 카메라 수입사인 LG상사도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디지털 카메라 8종과 디지털 캠코더 8종을 무상으로 수리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와 캐논이 이례적으로 동일한 결함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의 불량 CCD가 양사 제품에 모두 사용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캐논 등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에 CCD를 공급, 세계 디지털 카메라용 CCD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에 이를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니코리아 및 LG상사는 “본사 방침에 따라 CCD 공급처를 밝힐 수 없는만큼 이번 캐논 문제의 원인이 소니 CCD 탓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