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4개국이 대중국 수출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이들 4개국의 수출 주력품목이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 IT제품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 대중국 IT수출을 위협하고 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최근 발간한 ‘아세안4의 수출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4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5년 4.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2%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7.8%에서 11.1%로 3.3%P 높이는데 그쳐 격차가 줄어들었다. 또 최근 10년동안(1995~2004년) 아세안4의 대중국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무려 25.4%로 우리나라(22.1%)는 물론 대만(17.9%), 싱가포르(17.0%), 독일(15.9%), 일본(14.0%), 미국(12.0%) 등을 모두 따돌렸다.
더욱이 반도체, 컴퓨터 관련 수출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IT수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다. 필리핀은 반도체 수출비중이 96년만해도 27.5%에 그쳤으나 2003년에는 41.7%로 늘었으며 컴퓨터 수출비중 역시 13%에서 17.4%로 상승했다. 말레이시아도 반도체가 12.8%에서 15.3%로, 컴퓨터가 10.6%에서 12.2%로 상승했으며 태국은 반도체가 2.5%에서 5.1%로 상승했다.
무역역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5∼6년전부터 아세안4 국가들이 외자유치 등을 통해 IT산업을 강화하면서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적어도 중국 시장에서 만큼은 우리나라의 상당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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