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미리보는 `G스타`

오는 11월 10일부터 나흘간 ‘일산 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국내 첫 국제게임전시회인 ‘G스타 2005’가 총 130개 게임사 및 관련기관과 단체가 참가하고,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는 네오위즈와 CJ인터넷,엠게임 등 3개사를 제외한 주요 게임사들이 모두 참여키로 했고, 외국업체 가운데는 일본의 소니와 세가, 코나미, 닌텐도 등 4개사가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가키로 확정했다. 기대를 모았던 MS가 빠져 ‘PS3’와 ‘X박스 360’의 정면대결은 지켜볼 수 없게 됐지만 다수의 외국 게임사들도 전시장을 찾아 상담을 벌이거나 B2B 코너를 지킬 것을 약속했다. 또 영국과 아일랜드, 태국,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 등은 관련 기업들이 공동관 형태로 참여키로 해 국제게임대회의 면모는 갖추게 됐다.

참가사 분포는 온라인게임 33개사와 모바일게임 10개사 및 아케이드게임 23개사, 콘솔게임 1개사,기타부문 20개사를 비롯해 B2B관에 참여하는 43개 국내외 단체 기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빛소프트와 그라비티, 엔씨소프트, 웹젠, NHN, 넥슨, 손오공, 소니 등 8개사는 메인 전시장의 요지에 최대규모인 60부스 크기의 전시공간을 마련, 그동안 관심을 끌어온 최신작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에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60개국에서 100여명의 바이어가 초청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게임대회 및 게임개발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발자 컨퍼런스, 해외 유명 개발자 및 관련 단체장들의 키노트 발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미리 살펴보았다.

# 1만평 규모 초대형 전시공간 마련

‘G스타 2005’가 열릴 일산 KINTEX 전시장은 4홀과 5홀 전체 및 IT솔루션 전시회가 열릴 3홀과 환경전시회가 열릴 2홀의 뒤편 절반씩을 포함해 총 1만평 규모로 마련됐다. 입구에서 보자면 ‘ㄱ’자 형태를 갖추게 되는 모양이다. 전시장은 4, 5홀이 메인 전시장인 B2C관으로 구성되고, B2C관의 뒤편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나오는 아케이드관은 3홀의 뒤편 절반 부분에 마련된다. 또 제일 안쪽이 되는 2홀 뒤편에는 비즈니스 및 수출상담을 위한 B2B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곧바로 나타나는 6500평 규모의 B2B관에는 주요 온라인 및 모바일,콘솔게임 업체들을 비롯해 총 64개 업체의 부스가 들어선다. 가장 앞줄에는 M플레이와 SKT, 조이온, 위메이드 등이 30부스 규모로 자리를 잡았고, 4홀 출입구로 들어와 눈을 들면 왼쪽편으로 한빛소프트의 대형 부스가 눈에 확 들어오게 배치된다.

또 그 오른편으로 앞줄 부스 뒤쪽의 명당자리는 그라비티가 차지했다. 맨오른편 블럭에는 넥슨(60부스)과 소니(60부스), 웹젠(60부스), JC엔터테인먼트(40부스)가 순서대로 배치됐고, 그 왼편 블럭에는 해외 각국의 공동관을 비롯해 소규모 부스들이 밀집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그라비티 부스 뒤편으로는 손오공과 NHN, 닌텐도의 부스가 차례로 나타나고, 한빛소프트 부스 뒤편으로는 엔씨소프트와 세가, 코나미, 유니아나 등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최근 선을 보였거나 발표를 준비중인 대작 게임들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이다. 웹젠의 ‘썬’을 비롯해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에스파다’, 엔씨소프트의 ‘씨티오브히어로’, 넥슨의 ‘제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NHN의 ‘권호’ 등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대작게임들을 비교해가며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이번 전시회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펼쳐지는 관계로 각 기업들의 미공개 대작들이 이 자리를 빌어 처음 공개될 가능성도 아주 높다.

여기에 일본 소니의 경우 PS3 샘플을 들고 나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PSP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 3홀의 뒤편의 3500평 규모의 공간은 각각 아케이드관과 B2B관으로 나뉜다. 아케이드관에는 23개 아케이드게임사들이 저마다의 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또 그 옆에 마련되는 B2B관에는 총 43개사가 들어선다. 또 이들 업체의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미팅룸과 국내외 미디어들의 취재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레스룸 및 이곳에 전시장을 꾸미기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별도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5홀의 맨 뒤쪽 공간에는 전시기간 중에 치러지는 게임대회를 위한 특설 이벤트무대가 들어서고, 이 무대 옆에는 넓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느라 지친 관람객들이 쉴수 있는 휴계공간과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이다.

# 10일과 11일 다양한 부대 행사 열려

전시 기간중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우선 10일과 11일 이틀동안에는 2층 세미나룸에서 게임개발자협회와 게임산업개발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개발자 위주의 컨퍼런스 행사인 ‘KGC(Korea Game Conference)’가 열린다. KGC는 지난해 개발자협회가 주도해 열었던 행사로 올해는 G스타와 연계해 함께 개최키로 한 것. 올해는총 70여개의 주제별 세션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와 국내외 게임관련 주요단체장 및 CEO 등이 발표자로 나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키노트’ 발표회도 마련될 예정이다.발표자는 각 기업들이 초청하는 인사를 대상으로 선정해 조직위원회가 지원을 해주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미국의 유명 개발자인 ‘빌로퍼’를 비롯해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다케시,시노하라 등이 발표자로 확정됐다. 이외에도 외국 게임관련 단체장 및 국내 게임 대기업 CEO 등을 대상으로 발표자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10일부터 11일까지 KINTEX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게임산업개발원과 KIPA,KOTRA 등이 공동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세계 60개국에서 초청된 100여명의 퍼블리셔 및 바이어들이 국내 게임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총상금 5000만원 규모의 게임대회도 열린다. 게임종목은 온라인게임 4개 종목과 콘솔·모바일·아케이드·리눅스 게임 각 2종목씩 각 플랫폼별로 총 12개 종목. 온라인게임 가운데는 청소년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가 이미 확정됐으며, 아케이드 부문에서는 ‘펌프’ 세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종목별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장관상과 기관장상 등을 수여해 권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최근 종목선정 작업에 돌입, 10월 중에 종목별 예선을 펼칠 계획이다. 더구나 게임리그에는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일부 시드를 배정해 참가케 할 예정이라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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